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 주 무수단 미사일 2기를 남포시 잠진미사일 공장에서 열차로 원산 인근으로 옮긴 뒤 발사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액체연료 주입 등 4~6시간만 걸리면 언제든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상태”라며 “북한은 특히 무수단 외에도 여러 종류의 중, 단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여 하루가 아니라 며칠 동안 연속으로 미사일을 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산케이신문도 복수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평양에 주재하는 일부 국가 외교관들에게 10일 쯤 동해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언질을 줬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1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을 발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과 미국의 요격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탄도미사일 무수단의 최대 사정거리는 3000~4000km이다. 따라서 북한이 최대 사정거리 가까이 미사일이 발사될 경우 일본 열도를 넘어가게 된다.
일본 동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 2척에 장착된 SM-3 요격미사일은 최대 150~500km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지만 요격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미 국방부가 2001년부터 SM-3 미사일을 이용해 요격시험을 30차례 실시했지만 24번만 성공했기 때문이다.
북 미사일이 괌을 겨냥하게 된다면 미국도 요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수 주 내에 고도 150km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체계를 괌에 배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배치되지 않은 상태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실제 괌 가까이 떨어질 정도로 미사일을 쏜다면 진짜 전쟁 도발 행위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해군은 미사일 발사 시 추적을 위해 서애류성용함과 세종대왕함등 이지스함 2척을 동해상에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