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정치 인사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6일 “저는 오늘부로 정치를 그만둔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했던 시련과 영광의 시간들과 함께 퇴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첫 출마를 하던 20년 전의 마음을 돌이켜봤다”며 “제 소명이 욕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무겁게 걸머지고 온 저의 소명을 이제 내려놓기로 했다”며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소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함께해 온 많은 분들이 있다. 너무 많은 빚을 졌다”며 “잊지 않고 두고두고 갚겠다”고도 했다.
최 전 수석은 “정치인은 단언을 꺼려한다. 마지막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 정치를 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단언하건대 저는 이제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굳이 은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까닭은 이 비상한 시국에 혼자 부려두고 가는 짐이
너무 죄송스러워서다. 정치는 그만두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작은 일이라도 있다면 찾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