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첫 날 20% 가까이 급락하며 ‘따상’(공모가 두 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에 실패했다.
SKIET는 11일 시초가 21만원에 상장했다. 장 초반 5.95%까지 오르다 이를 고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오전 9시 23분 기준 시초가 21만원 대비 5만1500원(24.52%) 내린 15만8500원을 기록했다. 장 개장과 함께 수급이 몰렸지만 동적·정적 VI(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한 뒤 등락을 보이다 낙폭이 커졌다.
SKIET는 80조원이 넘는 역대급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따상에 대한 기대가 컸다.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63조6000억원)와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 하이브(58조4000억원)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상장 후 상한가에 진입하지 못하자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물이 출회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모가 대비 두 배인 ‘따블’에 시초가를 형성하면서 SKIET의 시가총액은 최고점 기준 15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31위로 올라섰다.
SKIET는 지난 201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설립된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61.2%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4603억원, 당기순이익은 907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