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련 박범계 법무부장관이 ‘검찰은 수사권이 있을 때 뭘 했느냐’고 언급하자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는 몰염치의 극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날(11일) 보도자료를 통해 “LH 직원 땅 투기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엉뚱하게 3년 전 LH 의혹이 터졌을 때 검찰은 뭐했냐며 비난의 화살을 '검찰 탓'으로 돌렸다. 박 장관의 주장대로라면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역대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은 검찰이 주도해 대규모 수사에 나섰는데 이번 LH 직원 땅 투기 사건에는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검찰은 ‘패싱’ 시키고 국토부에게 ‘셀프조사’를 맡긴 게 누구인가”라며 “그러더니 이제 와서 ‘검찰 탓’이라니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 장관이 LH 직원 땅 투기 의혹 관련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일 의원실은 법무부에 ‘법무부 장관이 즉각적이고 대대적인 수사지휘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장관의 입장’, ‘수사지휘를 할 계획이 있는지’, ‘수사지휘를 할 계획이 없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서면 답변을 요구했다”면서 “그러나 법무부와 박 장관은 의원실의 서면 답변 요구에 대해 아직까지도 묵묵부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 놓고서는 친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검찰 탓’만 하고 있다”며 “박 장관은 즉시 의원실이 요구한 서면질의에 대한 답변부터 제대로 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