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쇼크'라는 단어까지 쓰며 대규모 주택 물량 공급 정책을 발표했지만,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이 대책이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4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53.1%(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27.3%,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25.8%)였다.
'도움 될 것'이라는 응답 41.7%(매우 도움 될 것 20.8%, 어느 정도 도움 될 것 20.9%)였고,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5.2%였다.
대부분 권역에서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은 '도움 될 것' 31.9%, '도움 되지 않을 것' 61.0%로 부동산 대책을 부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39.0% vs. 56.4%)과 부산·울산·경남(41.7% vs. 54.7%), 대전·세종·충청(41.8% vs. 52.4%), 인천·경기(43.8% vs. 50.9%)에서도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도움 될 것' 46.1%, '도움 되지 않을 것' 47.2%로 팽팽하게 갈렸다.
연령대별로 응답이 갈렸다. 20대(도움 될 것 37.3% vs. 도움 되지 않을 것 62.7%)와 70세 이상(39.9% vs. 57.5%), 40대(38.2% vs. 56.0%)에서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특히 20대에서는 '전혀 도움 되지 않을 것' 47.3%,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 15.4%로 2·4 부동산 대책에 대해 적극적인 부정 응답 비율이 평균 대비 높았다.
50대(46.0% vs. 47.1%), 30대(43.6% vs. 47.0%), 60대(45.2% vs. 48.1%)에서는 도움 여부에 대한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념성향별로도 응답이 갈렸는데, 보수층 10명 중 7명 정도인 67.5%는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진보층 10명 중 절반 정도인 52.2%는 '도움이 될 것'라고 응답했다. 중도층은 '도움 될 것' 43.4%, '도움 되지 않을 것' 55.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6,73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으며, 응답률 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