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이 집배원 과로사 등 안전문제로 전국 순회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국우정노동조합 경인지방본부는 지난 5일 부평역 북부광장에서 ‘완전한 주5일제’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배원 과로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 경인지방본부는 “집배원은 하루 평균 11시간 가량 우편물과 택배를 배달하기 위해 중노동을 하고 있으며, 공무원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주6일제 근로가 만연하고 있는 직종”이라며 “최근 10년 동안 175명의 집배원이 사망했고, 올해만 8명의 집배원이 심혈관계질환, 안전사고, 자살 등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국우정노조 경인지방본부는 우정사업부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 경영진은 수치로 나타나는 단기적 실적만을 쌓기 바라고, 그 누구도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우정노조 경인지방본부 정태웅 위원장은 “현 정부의 노동정책 기조는 ‘근로시간 단축’이고 고용노동부의 슬로건에도 ‘주 최대 52시간제 시행’이 들어가 있음에도 집배원의 죽음의 행렬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아 국민들의 일상생활이 고통받지 않도록 정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