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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제는 변(便)으로 병 치료하는 시대”…‘제3회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 개최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을 받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분야의 산업화를 위한 세 번째 포럼이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 국회의원과 바이오·의학 및 식품 분야 학자와 기업가, 전문가들 150여명이 자리해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홍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경영연구소장은 “옛말에 ‘공짜면 똥도 먹는다’는 비아냥 섞인 말이 있었는데, 이 말은 똥이 공짜라서가 아니라 가장 값싼 방법으로 약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똥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이것은 인간이 갖고 있는 장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많은 연구들이 장의 유익균들이 인간의 중증 질병의 치료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면서 “이미 서양에서는 소위 유익균, 유산균으로 표현되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라는 단어가 일반화돼 있고, 그것의 먹이가 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인간에게 보급하는 연구들이 활발하게 이뤄진면서 산업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이 어떤 생태계적 특징을 갖고, 어떤 병증과 관련 있는지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산업화가 어렵다.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마케팅적인 노력을 해야 하고 그것은 경영학에서 해야 하는 분야”라며 “광운대학교 바이오통합케어경연연구소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세상을 바꾸는 것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함과 동시에 산업화 부분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봉락 대한마이크로바이옴협회장은 “마이크로바이옴 발전과 변화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인간의 생명 유지나 질병예방, 치료의 광범위한 분야 전반에 걸쳐 마이크로바이옴이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질병 치료와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안 회장은 “앞으로 우리가 추진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이 국가 성장 동력의 핵심산업이 될 것이고,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분야의 국제적인 허브로서 미래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 분야가 산업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정부의 각 기관, 기업체, 연구기관과 융합해 산업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기갑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 포럼 대표(전 국회의원)는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2012~2015년 90개국의 약 205명의 전문가와 학자들을 모아 진행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비로소 이들이 인체에서 하는 작용과 역할이 알려지면서 의학분야에서는 경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대단히 폭발적인 산업화의 길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기 때문에 돈벌이도 되지만, 5년 동안 마이크로바이옴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특히 건강을 살리는데 있어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마이크로바이옴 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면 땅과 농수산업, 식탁을 살릴 수 있고, 그것이 국민 건강 개선으로 연결돼 국민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한때 농업하면 완전히 사양산업으로 치부됐는데, 이제는 그냥 곡물을 생산하고 축산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바이오 쪽으로 나아가고, 생명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게 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먹고 살 거리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마이크로바이옴 등 새로운 분야를 학자들도 대학에서 개척하고, 정치권도 취지를 잘 살리는 지혜를 통해 우리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 이곳에서도 나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심상정 의원은 “구제역이나 AI(조류독감) 때문에 천문학적인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미생물을 이용한 새로운 농업은 가히 혁명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또한 의학, 약학, 식품산업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인간의 삶과 지구적인 대전환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력도 가져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의 체계적인 연구, 네트워크, 산업화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인간과 환경, 환경과 산업이 연결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채언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이날 포럼은 마이크로바이옴 산업화의 필요성(윤복근 광운대학교 바이오의료경영학과 책임지도교수), 휴먼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기술(김병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생물의 농업적 이용(송재경 국립농업과학원 농업미생물과 연구원) 등의 전문가 발표와 마이크로바이옴과 차가버섯을 이용한 면역력 증강(김선영 (주)다모F&B 이사), 마이크로바이옴 축산의 미래(강기갑 대표)의 산업 적용사례 발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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