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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흉물이냐, 예술이냐… 서울로 슈즈트리 조형물 논란


'서울로7017'에 설치되는 초대형 미술작품 '슈즈트리'에 대해 누리꾼들의 반응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헌신발 3만 켤레로 만든 '슈즈트리'는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이자 환경미술가인 황지해 작가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슈즈트리'는 높이 17m, 길이 100m, 무게 3t 초대형 설치미술작품으로 누리꾼들은 '1억 3000여만원을 들여서 쓰레기 산을 만들었다', '외적인 요소에 집중하지 말고 작가의 의도를 이해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슈즈트리'를 제작한 황 작가는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해우소'와 '디엠지'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수상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황 작가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차가 다니던 도로에서 이제 사람이 다니는 길이 됐다. 신발을 통해서 도심 속의 우리가 잃어버린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같이 나누고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 슈즈트리 작가의 인터뷰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가웠다. 작가의 의도를 감안하더라도 거리에 설치되는 '공공예술'인 이상 일반인들의 시각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는 것.  현대 미술이 외적인 요소보단 그 속에 담긴 아이디어나 텍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는 하나, '슈즈트리'를 보는 사람들은 소수의 미술 평론가가 아닌 직관성을 중요시하는 일반 시민들이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서울시의 행정능력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슈즈트리'를 승인하고 자금을 지원해준 것은 서울시기때문. 본인을 현업작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심사과정에서 전문가에게 제대로 자문을 구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공공미술은 작가의 역량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큐레이터와 행정의 역량도 뒷받침이 돼야하는데, 아직 우리는 도시의 랜드마크를 만들 정도로 공공미술 전체적 역량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 슈즈트리 조감도(위는 낮, 아래는 밤의 풍경)


시에서는 아직 들어설 장식물이 더 있으니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다. 덧붙여 공사가 완료되면 신발이 화분으로 변신해, 전시기간 동안 신발 속의 작은 씨앗이 발아하는 모습부터 식물들이 자라나는 과장을 지켜볼 수 있고 슈즈트리 사이사이에 블루계열 LED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는 물결모양 은하수를 연상케 할 것이라고 했다.


'슈즈트리'는 오는 20일(토)부터 9일간 개장한다. 시민들의 우려대로 도시의 흉물로 남을 것인지, 시의 전망대로 감동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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