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신한.하나.우리.국민 은행 등 시중은행을 비롯한 34개 금융사의 사측과 노측을 대표해 임금단체협상을 해왔다.
노조는 이날 임단협에서 임금7%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폐지, 대학생 20만 명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걸었지만 사용자협의회와 결론을 내지 못하자 총파업을 안건으로 하는 총투표를 11일 진행해 이와 같은 결론은 내렸다.
금융노조가 다음 주 사용자협의회 측과 추가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면 예정대로 30일 하루 동안 점포를 비우고 총파업을 벌이게 된다. 또 다음달 1일부터는 동시휴가, 정시 출퇴근 등 태업에 들어가며 13일에는 2차 총파업을 벌이다는 계획이다.
최근 금융시장에 불안이 휩싸인 가운데 금융노조가 고객들의 불편을 무시한 채 7% 임금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을 강행해 고소득층의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국가 중대사가 있을 때 공휴일을 지정하는 것처럼 총파업도 우리가 이미 예고한 것”이라며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서야 할 주체는 정부와 금융사”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