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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전 앵커

“언제 어디에 있든 좋은 언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0여 년을 방송인으로 살아오며 클로징멘트로 시청자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스레 뚫어 준 방송인 신경민 전 앵커가 19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 거리에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좋은 언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를 만났다.

언론인이라는 한직으로 30여 년을 살아오며 좋은 언론을 만들어보겠다고 애썼던 신경민 전 앵커.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멘트를 거리낌 없이 내보내는 그는 저널리스트로서 시대를 예민하게 보려던 언론인이었다. 그의 역량과 노력은 클로징 멘트로 응축됐다. 그것을 본 시청자들은 그의 입을 통해 나온 말 한마디에 후련함을 느낄 수 있었고 대리만족도 느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방송을 그만뒀다. 무수히 많은 말들이 만들어 졌고 그의 하차에 대해 언론은 공정하지 못한 균형성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그를 향한 손길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그는 19대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로 새로운 여의도에서 다시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30년을 걸었던 거리에서 언론인의 눈으로 봐왔던 것들을  정치인이 되어 바꿔가고자 한다고.
 
우선 당선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지난 4월 11일 12시쯤 국회의원으로 확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좋다는 기분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부담스럽고 일이 많습니다. 선거운동기간 4주 동안 정신없이 보냈는데 당선 후에도 바쁜 게 마찬가지에요. 지역이 결정되고 당선될 때까지 겨우 28일이었습니다. 이 동안은 숨을 쉬는 것도 잊어버리고 바쁘게 지냈나 봐요. 당선된 후에도 지역적 이슈라든지 국가적 이슈나 MBC의 파업도 그렇고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아요. 저는 90년대 초 파업을 경험했었거든요. 그 파업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잘 알기에 현재  100일을 넘기고 있는 파업이 얼마나 아픈 일인 줄을 알죠. 또 지역정치문제도 가슴을 답답하게 만드는 요인이고요. 이런 거 있잖아요. 숙제는 안 끝났는데 방학은 끝나는 전날 밤의 답답함 같은 거. 아무튼 그 느낌과 비슷하다고 표현을 하면 맞을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지방지의 기자라서 그 영향을 받아 언론인이 되었다고 들었거든요.

“한국전쟁 때 아버지께서는 전북일보 기자셨습니다. 그때 휴전약정이 7월 말에 있었는데 저는 8월에 태어났거든요. 어머니의 뱃속에서 전쟁을 겪은 거죠. 그렇게 태어난 저는 매일 신문 스크랩을 하시는 아버지 곁에서 그걸 보고 자랐습니다. 집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신문사 편집부를 놀이터삼아 놀았고요. 당시 쟁쟁한 신문기자였던 분들이 제겐 아저씨였고 삼촌이었기에 언론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어쩌면 자연스러웠던 같아요. 그분들의 심부름을 해주고 용돈을 받아썼으니까요. 집에서 국내의 모든 신문을 구독하시고 일본신문까지 구독해 보시는 아버지 덕분에 따로 공부하지 않고 한글과 한자를 깨우쳤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 아닌가 싶어요.”
 
책을 굉장히 많은 읽으신 것으로 압니다.

“고등학교 때 취미가 헌책방을 돌아다니면서 책을 사다 읽는 거였는데요. 전주 시내 한 복판에 헌책을 파는 곳들이 많았어요. 시간만 나면 그곳을 돌아다니면서 헌 책을 수집해서 읽었어요. 당시는 단행본보다는 전집이 유행할 때였는데 보통 30권 이상 60권 정도의 전집을 사다가 밤새 읽곤 했죠. 부모님께서 말릴 정도로 책에 빠져 살았던 것 같아요. 제가 방송국에 들어가 언론인으로 살아온 동안 그때 읽었던 수많은 책들은 피가 되고 살이 됐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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