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식인 ‘쌀’은 다른 어떤 품목과 다르게 시장을 개방하는 문제가 국민 정서상 쉽지 않다. 정부가 최근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쌀시장의 전면개방을 전격 단행한 것은 세계적인 흐름상 불가피한 선택이라 하더라도, 정책 추진의 선후로 볼 때 우려스러운 것은 확실하다.농민들의 반발은 어찌 보면 당연할 것이다. 내년부터 당장 쌀 관세화 도입이 시행되면 수입 자유화로 외국산 쌀로 인해 국내 농업기반이 무너져 논농사 몰락이 불 보듯 뻔하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쌀시장을 지금처럼 계속 유지할 경우 오히려 의무수입물량이 늘어나 장기적으로 어려움이 점점 커지므로 국가적 불이익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 개방의 길을 선택했다는 주장이다.기습적인 발표가 능사가 되면 안 돼그러나 정부의 기습적 발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물론 농식품부가 당초에는 6월말 쌀시장 전면개방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새로 구성된 하반기 국회에서 관련 공청회 등을 거치기로 하고 여론 수렴을 한 점은 인정된다. 지난 7월 7일과 9일, 그리고 11일에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등이 각각 국회에서 쌀 개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은 2013년 8월 말에 시작하여 지난 2월 16일에 막을 내린 50부작 드라마이다. KBS2 TV에서 토 · 일요일 밤 주말드라마로 편성했는데 마지막 회에 47.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함으로써 화제작으로 자리매김하며 마쳤다. 지상파 방송의 편성전략 중 드라마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연속성과 중독성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정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는것이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종편 채널이 지상파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뒤지는 이유가 드라마를 편성하지 않는 것 때문이라는건 전문가가 아니라도 다 아는 사실이다. 고액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드라마는 그래서 잘하면 본전 아니면 방송사에게 적자를 안겨주는 계륵같은 프로그램이 되고 있다. 드라마, 예능· 오락 프그램이 갖는 사회적 책임 중요 시청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드라마 방송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좋아하는 연기자들이 다양한 인물로 설정되어, 현실에는 잘 없을 것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드라마는 가정의 오락감으로도 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집안에 갇혀 사는 가정 주부와 노인층에게는 더 할 나위없는 구경꺼리이니 드라마 없는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