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오쿠보 '한인타운'. 거리에는 한국어로 간판을 내건 음식점과 술집, 슈퍼마켓 등이 늘어서 있다. 한 건물에서 유독 눈길을 끈 간판이 있어서 잠시 걸음을 멈춰야 했다. 한국어 간판을 단 가계 앞에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먹거리를 주문하고 있었는데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가계를 자주 이용한다"면서 한국어로 "맛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인타운 거리 내 자리잡은 슈퍼마켓은 약 150여 평의 규모인데 한국에서 수입한 쌀, 채소, 김치, 과일, 어패류 외에도 공산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현재균 한국동경학교 교사는 "20년 전에는 점포가 30~40개 정도에 불과하고 우범지역으로 지정될 정도였으나, 10년 전 한류바람이 불면서 230개 점포로 크게 늘었다"면서 "일본의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거리가 되면서 주말, 평일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라고 귀띰했다.
8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일대에서 바라본 하늘에서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놓이며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현상인 '개기월식'이 펼쳐지고 있다. 개기월식이 발생하면 달이 붉은 색을 띄게 된다. 아울러 천왕성이 개기월식이 일어난 달의 뒤로 숨었다 나타나는 엄폐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과학계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향후 200년간 두 천문현상을 동시에 관측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001년 1월 26일(금) 오후 7시 15분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한국인 유학생 이수현 씨가 일본 신오쿠보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중, 취객 사카모토 세이코(坂本成晃)가 열차 선로로 떨어지자 그 사람을 구하기 위해 뛰어내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진작가(세키네 시로)도 취객을 구하고자 함께 선로로 뛰어내려 취객 구조를 시도했으나 빠르게 다가온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3명 모두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일본 신오쿠보역 벽면에 부착된 추모비에는 "두 분의 숭고한 정신과 용감한 행동을 영원히 기리고자 여기에 이 글을 남긴다"고 쓰여 있다.
금리인상의 여파와 주택경기 불황으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수인력 채용은 여전히 활발하다. 8일 건설취업플랫폼 건설워커에 따르면 DL건설, 태영건설, 쌍용건설이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계룡그룹 케이알산업, 남광토건,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함께 모집한다. ◆ DL그룹 디엘건설이 경력사원을 공개모집한다. 모집분야는 건축공무, 토목시공, 현장품질관리, 환경관리, 안전관리, 현장관리, CS센터PM, 시공BIM 등이며 13일까지 회사 채용홈페이지에서 입사지원하면 된다. 자격요건은 △전문학사 이상 졸업자 △직무별 경력충족자 △직무관련 자격증 소지자 우대 등이다. ◆ 태영건설이 정규직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모집부문은 건축시공, 기계, 전기, 현장관리, 환경기술개발, 환경사업, 건축견적, 민자사업, 투자법인관리, 법무, CS, PF법인관리 등이며 17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서 입사지원하면 된다. 지원자격은 △국내외 4년제 정규대학(원) 관련학과 졸업자 △직무별 경력충족자 △관련 자격증 소지자 우대 △국가보훈대상자 및 전역장교 우대 등이다. ◆ 쌍용건설이 경력사원을 공개모집한다. 모집분야는 건축(시공, 견적, 하자소송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능 선배들은 수험생에게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8일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러본 대학생 1677명을 대상으로 '수험생을 위한 조언과 응원 방법'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무리하게 밤새 공부하기보다는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50.0%)’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외에 수험생이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시험 부담감을 덜기 위한 '시험 그까짓 거' 마인드 컨트롤(29.1%) △걱정보다는 일단 시험공부에 집중(21.4%) △오답노트를 만들어 자주 틀리는 문제 위주로 공부(17.3%) 등의 조언을 했다. 수능 선배들은 과거 경험을 살려, 수험생이 시험 당일 실천해야 할 실질적인 조언도 전했다. △쉬는 시간에 답 맞힐 생각하지 말고 다음 과목을 준비할 것(25.1%) △긴장되더라도 시험날 점심 식사를 꼭 할 것(13.1%) △수능날 두꺼운 옷 대신 얇은 옷을 여러 벌 입을 것(12.4%) 등을 꼽았다. 알바몬은 설문 참가자들에게 수험생 시절 가장 힘이 됐던 응원 방법이 무엇인지도 질문했다. 그러자 대학생 46.6%가 '과도한 관심보다
부동산 한파와 함께 상업용 부동산 매매 시장에서도 거래금액, 거래량 등 주요 지표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분석한 마켓 리포트를 통해 2022년 9월 기준 상업용 부동산 동향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상업용 부동산의 꽃 ‘빌딩’, 아파트 다음으로 감소 폭 커 9월 기준 상업·업무용 빌딩과 상가·사무실을 합한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거래금액은 2조7천억 원으로 전년 동월 7조1천억 원 대비 61.9%, 전월 5조6천억 원 대비 51.8% 감소하면서 -78.8%까지 감소된 아파트 거래금액(3조 7천억 원) 다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업·업무용 빌딩은 전년 동기 대비 -66.5%, 상가·사무실은 -50.1%까지 매매거래금액이 줄었다. 거래량도 가파른 하락세 기록 9월 기준 상업용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전체 부동산의 약 6.4%인 4024건으로, 전년 동월(6965건) 대비 42.2%, 전달인 8월(5407건) 대비해서는 25.6%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특히 상업·업무용 빌딩이 전년 대비 50.1%까지 매매거래량이 축소되면서 69
한전이 대규모 적자로 현금 유입이 끊기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23조9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10월 회사채 응찰액이 발행예정액에 미달’된 사실을 시인했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회사채 유찰분석>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인 10월 17일~ 26일까지 4차례에 걸쳐 1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동 기간 응찰액은 9,200억원으로 2,800억원의 회차새 발행예정량을 채우지 못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짜별로 보면, 한전은 10월 17일에 4,000억원을 발행예정이었으나 응찰액은 3,400억원으로 600억원의 발행예정액을 채우지 못했다. 또 20일에는 1,000억원(발행예정액 4,000억원)을, 26일에는 1,200억원(예정액 2,000억원)가량의 발행예정액을 채우지 못한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레고랜드 발 사태는 결국, 한전 회사채의 응찰액을 급격히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전의 연도별 발행예정액 대비 응찰액 비율은 20년 2.7
이태원 참사로 119 구급대가 이송한 환자수가 198명으로 확인된 가운데, 오후 11시 이전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는 단 10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아 4일 공개한 ‘이태원 참사 이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119가 23시 이전에 현장에 도착한 건수는 단 10건에 불과했다. 현장에 가장 빨리 도착한 소방대는 서울 종로소방서 종로 출동대로, 22시 18분에 출동한 후 22시 42분에 현장에 도착해 실신한 30대 여성 환자를 세란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장에서 병원으로 가장 먼저 이송출발한 시간은 23시로, 서울 동작소방서 노량진 출동대가 양쪽다리통증이 있는 20대 여성 환자를 성애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119가 이송한 198명의 환자상태는 사망 40명, 심정지 80명, 의식장애 등 6명, 호흡곤란 등 3명, 실신 등 6명, 마비 등 7명, 골절 등 4명, 흉통 및 복통 등 10명, 근골격계 등 기타통증 31명, 과호흡 1명, 염좌 2명, 기타 8명 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사망자는 민간 구급차 등에 의한 이송으로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119가 이송한 198명 중 55명은 순천향대병원, 42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학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국가 재정 전략'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직 활동을 하고 새 직장이 정해지면 바로 이직을 하는 신조어 ‘환승이직’에 대해 직장인 2명중 1명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는 <이직 경험과 트렌드>에 대해 직장인 1,29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재직 중 이직 활동을 하고 새 직장이 정해지면 바로 이직을 하는 것(환승이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51.0%, 2명중 1명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럴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47.1%로 많았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한 직장인은 1.9%로 적었다. 연령대별로 20대 직장인 중에는 환승이직이 ‘당연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54.0%로 30대(52.0%)와 40대이상 (48.6%) 보다 높았다. 세대별 분석 결과에서도 MZ세대 응답자 중에는 51.3%가 ‘당연하다’고 답해 그 외 세대 직장인(50.0%)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별로는 IT직, 영업직 직장인들 중 환승이직이 ‘당연하다’고 답한 직장인이 많았다. 조사결과 IT직 직장인 중 ‘당연하다’는 응답자가 61.9%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BJ 배지터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전날(2일)부터 유튜브에서 해당 동영상을 클릭하면 “정부의 법적 신고로 인해 해당 국가 도메인에서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영상이 나오지 않는다. 1시간 분량의 영상에는 사고 전후 상황과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시민들의 모습 등이 적나라하게 나왔다. 배지터는 영상 초반 붐비는 이태원 거리를 즐기다, 영상 중반 급격하게 사람들이 몰리자 사방으로 눌리면서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상에는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의식을 잃어가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배지터는 한 시민의 도움으로 건물 난간 위로 올라가 가까스로 구조됐고, 자신이 구조된 방식으로 5~6명의 시민을 끌어올려 목숨을 구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 업로드 된 후 이틀 만에 16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더라도 정신적·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며 관련한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보지 말라고 조언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태원 참사 관련 개인정보 침해 상황을 11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모자이크되지 않은 피해자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을 비롯한 김교흥, 이성만 의원 등이 3일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전체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고민정, 김승원, 김한규, 문정복, 윤영덕, 이원택, 한병도 의원이 4일 오후 2시 국회박물관 국회체험관 대강당에서 ‘퍼펙트 스톰 속의 한국 경제,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올해 초부터 공급망 붕괴와 함께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 등 악재가 이어지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의 격랑 속에 가계와 기업이 복합적 경제 위기로 큰 혼란을 겪고 있지만, 이를 책임지고 헤쳐 나가야 할 정부의 대응 전략은 부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작금의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공감 아래 마련된 이번 토론회에서는 민생경제 위기 해법과 주력 산업 대응 전략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제민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하준경 한양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와 박복영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각각 ‘물가, 금리, 환율 등 3高 충격 속의 민생경제 해법’과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경제 안보 현안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토론자로는 나원준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 강성천 고려대학교 미래성장연구원 특임교수, 김진일 고려대학교 경
북한이 전날(2일)에 이어 오늘(3일) 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평양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1발과 8시 39분경부터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추정되는 2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북한은 분단 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4차례에 걸쳐 동해와 서해 방향으로 미사일 25발을 발사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여주·양평)은 스토킹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보장하기 위하여 ‘스토킹예방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고 2일 밝혔다. 현행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스토킹처벌법)’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지 1년여가 지났으나, 법 시행 이후에도 잔혹한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로 인해 피해 사례가 잇따랐으며, 최근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을 계기로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한 제도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또 현재까지 스토킹처벌법은 있으나 스토킹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이다. 스토킹은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 제고 및 예방 교육 의무화 등을 담은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이 지적되었다. 이에 김 의원은 현안대책 회의 및 당정회의를 통해 논의된 스토킹 피해자 강화 방안을 중심으로 ‘스토킹예방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스토킹보호자법) 제정안’과 ‘스토킹 처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우선 ‘스토킹처벌법 개정안’에는 스토킹범죄 피해자에 대한 신변안전조치를 포함하는 피해자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