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되고 있는 중에 청해진 소속 직원들은 승객 안전조치보다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는 화물량을 조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사고 발생 50여분 후인 지난 16일 오전 9시 38분쯤, 세월호 선내승무원이 청해진해운 제주지점 이모 화물 영업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고 사실을 알렸다.
화물담당 직원은 다시 본사 물류차장 김모(44)씨에게 곧 바로 전화를 걸어 “아무래도 과적이 사고원인인 것 같다”며 “화물량을 점검해 보고할 거라면 다운(화물량 감축)시키는 게 낫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들은 수차례 전화통화로 화물 데이터 조작해 전산망상 세월호 화물량을 180여t 줄였다.
검찰은 또 “화물을 많이 싣기 위해 배의 복원에 필수적인 평형수를 규정보다 적게 실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