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나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2015년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5개월 여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수료식을 가졌다.
(사)전문예술극단 ‘예인방’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수료식에서는 참여 학생과 학부모 등 30여명이 참석하여 그간 진행해 온 커리큘럼 및 향후 수업방향 등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학생들은 자신들의 진로를 고민하며 김진호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 강사진들과 진지한 의논을 이어가기도 했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참여한 학생들은 부모들과 함께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5층 공연장에서 열린 뮤지컬 ‘하이 스쿨(HIGH SCHOOL)'을 감상했다.
뮤지컬‘하이스쿨’은 동신대 방송연예학과 졸업공연으로 문화학교 참여 학생들에게는 선배들의 노력과 열정을 배우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커리큘럼과 강사진 탄탄하게 보완
올해 '꿈다락 문화학교'의 커리큘럼도 지난해보다 한층 짜임새있게 구성돼 눈길을 끈다. 지난 4월18일 오리엔테이션으로 출발한 커리큘럼은 청소년들에게 학교 밖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하는 감상교육이라는 기본에서부터 연기훈련, 발성훈련 등 연극인재 육성을 위한 주제에 이르기까지 탄탄하게 짜여졌다.
특히 연기력 강화 외에 분장, 의상 등 공연예술을 위한 폭넓은 탐색을 펼쳤으며 마무리 단계에서는 참여학생들이 상황극을 만들었다.
문화학교 강사인 송수영씨는 “지난해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대다수 출석하는 것을 보면 초중고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맞춤형 커리큘럼이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이론 중심의 강의에서 탈피, 공연감상과 토론 등을 병행하고 가족이 함께하는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부 전문인력을 강사로 초빙한 것도 나주 문화학교의 진일보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30일 프로그램에는 KBS PD를 거쳐 영화 ‘마파도’를 만든 이상훈 감독이 강사로 등장하여 참여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상훈 감독은 무대와 방송연기 등에 관한 몸풀기 강연 외에 연극작품이 영화화된 작품을 사례로 들면서 3시간 동안 학생들의 눈과 귀를 휘어잡은 바 있다. 이 감독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 힘든 지역 학생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짬짬이 나주에 내려와 이런저런 경험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학교로 자리매김
한편 나주지역 ‘꿈 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주관하고 있는 (사)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은 앞으로 재미와 즐거움이 조화된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개발,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학교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국예술문화산업진흥원장이자 ‘예인방’ 이사장인 김진호 씨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토요 여가문화를 제공하는 작업은 물론 문화꿈나무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가족애를 강조하는 문화안전망으로서의 기능을 긍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1년 창단된 (사)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은 이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200여편의 연극공연을 펼쳐온 연륜있는 단체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지역 연극단체로는 보기 드물게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연극 ‘김치’를 무대에 올려 나주 연극의 자긍심을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