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가 국내 민간소비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세월호 사고(4월 16일) 이후
속보지표와 현장경기를 점검한 결과 민간 소비와 여행 관련 영세 서비스업 활동이 위축됐다고 9일 집계했다.
전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신용카드
사용 규모가 세월호 사고 이후 줄어들었다. 신용카드 사용 규모는 사고 직전인 4월 14~15일 전년 동기 대비 25.0% 늘었지만,
16~20일은 6.9% 증가에 그쳤다. 4월 마지막주에는 1.8%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여행ㆍ숙박ㆍ운송업은 직접적 타격을 입었다. 관광협회는 지난 2일까지 총 5476건, 18만8000여 명 규모 관광행사가 취소되면서
276억원 규모 업계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민국이 애도 분위기에 휩싸이면서 골프장과 노래방 등 레저업의 타격이
두드러졌다. 4월 상반기(1~15일)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성장세를 보였지만, 하반기(16~30일)에는 매출이 3.6%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 대비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4월 첫째주 4.5%, 둘째주 2.3%, 셋째주 1.3%, 마지막주 0.2%로
하락세를 보였다. 주말 영화관 관람객 수도 4월 셋째주가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고, 넷째주는 28.8%나 급감했다. 롯데월드,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주말 입장객 수도 4월 둘째주 -20.2%, 셋째주 -41.2%, 넷째주 -68.3%로 매주 20%포인트 이상씩
감소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