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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4대 은행, 잠재부실 여신 1년새 8000억 급증 '빨간불'

지난해말 여신 총 7조 1115억…1년새 8230억 원 증가
최근 국민, 신한 등 명의도용 전세사기에 57억 불법대출

 

올해도 은행권에서 금융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대 시중은행에서 잠재 부실 여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요주의 여신은 총 7조 1115억 원으로, 전년 말(6조 9920억 원)보다 8230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4대 은행 전체 여신 중 요주의 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작년 말 0.49%로, 전년 말 0.47%에서 0.02%포인트(P) 상승했다.

 

은행들은 여신을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눠 관리한다. 이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여신을 합해 고정이하여신, 즉 부실채권(NPL)으로 분류하며, 요주의 여신은 부실화 직전 단계 채권이다. 통상 1~90일 동안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잠재 부실 채권을 가리킨다.

 

앞서 지난 10일 KB국민·신한·SC제일은행 3곳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과 관련해 약 57억원에 이르는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사고를 지난 7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22억2140만 원으로 지난 2023년 5월 12일부터 지난해 11월 1일까지 발생했다. 국민은행은 영업점으로부터 주요 정보사항 보고를 접수해 사고를 발견했다. 해당 외부인을 형사 고소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같은날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를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9억9800만 원 규모로 지난 2021년 4월 22일부터 지난해 4월 30일까지 3년간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명의도용 대출 관련 민원제기로 사고를 인지했다. 자체조사 결과를 감안해 법적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다. 

 

SC제일은행 역시 이달 7일 외부인에 의한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 사기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금액은 14억6790만 원으로 지난 2023년 10월 23일부터 지난해 10월 2일까지 약 1년간 발생했다.

 

한편, 앞서 은행권은 금융당국 조사서 임직원들의 비리가 무더기로 드러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금융지주·은행 주요 검사결과’를 지난 4일 발표했다. 금감원이 현장검사를 통해 확인한 우리·국민·NH농협은행의 부당대출 금액은 총 3875억원 규모, 482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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