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의 운전기사 계좌에서 거액의 금융자산이 확인돼 검찰이 실소유자 확인에 나섰다.
서울 중앙지검은 10일 노 전 대통령 측 운전기사 정모씨가 농협, 국민은행 등 5개 금융회사 9개 계좌에 총 30억3500만원을유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측은 “출처를 모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재현씨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약 30억원대의 집과 대구시 동구 지묘동에 약 3억원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알고 매입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했다.
검찰은 운전기사 정씨계좌에 있는 돈과 재현씨 소유 부동산의 매입자금이 노 전 대령의 비자금이라고 확인될 경우 전액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대법원은 지난 1997년 뇌물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2628억원을 내라고 확정 판결했고 이후 15년 동안 추징금을 납부하거나 검찰이 집행해 현재 추징률은 약 91%에 달한다.
김미진 기자 / sy1004@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