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 “지난 일이라서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부득이하게 명태균과 그 여자의 여론조작은 고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이에 앞서 5시간 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 브로커 행각 논란과 관련해 “나를 잘못 공격하면 부메랑이 되어 열배 이상 반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여론조작이 밝혀진 이상 그 여자 여론 조작꾼도 명태균과 똑같이 공범으로 구속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지난 대구시장 선거 때 우리는 캠프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한 일이 없다”며 “압도적 우세인 대구시장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재기는 고향 후배로 늘 나를 도와준 측근이지만 선거 전면에 나서서 직책을 가진 일은 한번도 없고 늘 뒤에서 도와준 고마운 지지자였다”면서 “최용휘는 내 아들 고교 동창으로 창원에서 회사원으로 잘 다니던 애인데 명태균에 꼬여 정치판에 들어와 김영선 의원 등과 어울린 딱한 친구”라고 전했다.
또 “최용휘는 내 측근도 아니고 우리 캠프 근처에도 온 일이 없으며 우리 하고는 아무런 관계없는 명태균 측근일 뿐이고 이사건 뉴스타파에 보도된 바와 같이 명태균 일당은 우리 캠프가 아닌 박재기, 최용휘로부터 개별적으로 여론조사 의뢰를 받고 한번 여론조사로 두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사기행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대체 자기 돈 주고 우리 캠프와 상관없이 어느 개인이 여론조사를 의뢰한 게 무슨 죄가 되는가”라며 “그들은 개인적으로 나를 지지했기 때문에 선거상황을 알아보려고 한 것이고 우리는 그 여론조사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걸 폭로라고 하는 여자는 자칭 의인 행세를 하지만 명태균과 똑같은 여론조작 사기꾼일 뿐”이라면서 “경선 때 여론조작한 그 결과치를 당원들에게 뿌려 책임당원 투표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