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5년 가까이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를 호소한 한 여직원은 결혼 직전 퇴사했고, 남은 직원들은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1일 이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복수의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입건했다고 밝혔다.
종로구 소재 한 새마을금고의 전현직 여직원 3명은 이날 수년간 이 이사장으로부터 상습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이 여직원 A 씨에게 다가가 어깨동무를 하고 팔뚝을 주무르고, 다른 날에는 열이 나는지 확인하겠다며 이마에 손을 짚거나 목덜미에 손을 대기도 했다.
피해 여직원은 "출근을 해야 되는 게 진짜 너무 지옥같이 싫고 아침이 안 왔으면 좋겠고 눈 뜨기도 싫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해 배당을 마쳤다"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