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민 사회민주당 당대표 겸 원내대표가 어제(11일) 밤 “지난 토요일(9일) 집회 현장에서 부상이 있었지만 미리 예고된 일정 수행으로 오늘 저녁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깁스한 손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한창민 의원은 이날 당 일정 공지방을 통해 “갈비뼈 골절과 팔 부상 부위에 부목으로 처치한 상태이며 자세한 내용은 보도자료 배포로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한 의원은 12일 자정께 자신의 SNS에 “경찰청장의 거짓말에 분노하여 병원에 가보니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다”며 “집회 현장에서 기동대에게 내팽개쳐진 이후 가슴 통증을 느꼈지만 저보다 더 크게 다친 노동자, 시민들도 있는데 병원을 가는 게 유난 떠는 것 같았다. 중요한 일정이 연이어 있었기에 병원에 가는 게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수롭지 않은 찰과상과 타박상인 줄 알았는데 왼쪽 4번 갈비뼈가 골절되고, 5번 갈비뼈는 멍이 들었다”며 “부풀어 오른 손가락은 다행히 부러지지는 않고 인대가 늘어난 것 같다. 한동안 부목을 대라는 처치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조지호 경찰청장이 끝내 집회 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경찰청장은 ‘영상을 봐도 한창민 의원이 다친 게 경찰 물리력 때문인지 확인이 안 된다. 유튜버를 대동해서 연출했다’는 식의 교활한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성없는 경찰 지휘부가 국민을 겁박하고, 광장을 봉쇄하려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작태가 계속 이어진다면, 다음 촛불광장에서는 무장경찰들 앞에 모든 국회의원들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평화의 방어선을 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저보다 더 많이 다치고 경찰에 연행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많은 노동자들이 있다”며 “우리 시민들이 함께해야 모두를 지킬 수 있다. 더 많은 시민들이 평화로운 광장을 함께 만들어주십시오.
이에 앞서 어제 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국회 소통관 기자화견에서 지난 9일에 ‘2024년 전국노동자대회’,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에서 벌어졌던 경찰의 폭력 진압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폭력 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또 “폭력 진압은 명백한 국회와 국민에 대한 도전이다. 책임자를 징계하고 평화 집회 보장하라”고 목소리를 같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