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감정원이 이번주(5월 7~13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11% 올랐다. 새 정부 종합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3월 25일 이후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매매가격과 비교해도 0.11% 높은 것으로 올해 1~3월 떨어진 가격을 거의 원상복구한 셈이다.
서울(0.12%)은 4ㆍ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부터 7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인상적인 대목은 서울 강북ㆍ서남권 지역 상승세다.
13일 기준 강북권역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평균 0.06% 올랐다. 중랑구(0.57%) 중구(0.31%) 동대문구(0.22%) 서대문구(0.11%) 성동구(0.08%) 노원구(0.08%) 등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점차 증가하면서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다.
서남권 역시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변동률 0.16%를 기록해 강남 4구(0.17%)에 못지않은 상승세를 보였다. 동작구(0.37%) 관악구(0.3%) 구로구(0.17%) 등 가격ㆍ입지 면에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들을 위주로 전역에서 매매가가 올랐다.
다만 상승 진앙지인 동남권(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구)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주 0.51% 상승했던 강남구는 0.38% 올라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서초구와 송파구는 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섰다.
단기간 호가가 급격히 뛰면서 거래 관망세가 다소 짙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저가 매물을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가격 조정에 들어가는 모습이다.
그 밖에 수도권은 0.1% 올라 7주 연속 상승했고, 지방도 0.13% 올라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는 대구(0.34%) 경북(0.31%) 세종(0.29%) 충남(0.26%) 등이 상승한 반면, 전남(-0.02%)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주택 연령별로 살펴보면 재건축 외 일반 아파트들 가격도 균형 있게 오르는 모습이 포착된다. 20년 초과(0.13%), 10년 초과~15년 이하(0.12%), 15년 초과~20년 이하(0.12%), 5년 초과~10년 이하(0.09%), 5년 이하(0.05%) 순으로 전 유형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송현아 기자 /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