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7.3℃
  • 구름많음강릉 10.3℃
  • 구름많음서울 8.0℃
  • 구름많음대전 10.1℃
  • 구름많음대구 9.5℃
  • 구름많음울산 9.4℃
  • 구름많음광주 10.9℃
  • 흐림부산 10.1℃
  • 구름많음고창 10.5℃
  • 흐림제주 14.4℃
  • 구름조금강화 9.3℃
  • 구름많음보은 8.0℃
  • 구름많음금산 8.0℃
  • 구름조금강진군 10.3℃
  • 구름많음경주시 8.0℃
  • 구름많음거제 9.1℃
기상청 제공

2025년 12월 10일 수요일

메뉴


흙이 구세주? 흙 속 미생물이 매년 130억 톤의 탄소 저장

 

식물의 뿌리와 뿌리 근처에 살고 있는 흙속의 미생물인 균근(菌根)균의 거미줄 같은 균사체가 식물과 거래하는 탄소량이 처음으로 수량화됨으로써 흙의 탄소저장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균근균의 균사체는 흙속의 영양 물질과 물을 식물의 뿌리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식물로부터 탄수화물을 공급받아 살아간다. 이러한 생태 순환 시스템은 미세하여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지만 식물이 살아가는 전 육지 면적으로 따지면 거대한 공장이 돌아가는 것과 같다

 

흙속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모임(SPUN, Society for the Protection of Underground Networks)과 하이디 제인 호킨스(Heidi-Jayne-Hwakins)박사가 주도한 이 모임의 과학협회 회원들은 식물이 수지상체균근(arbuscular), 외생균근(ectomycorrhizal), 그리고 에리코이드균근(ericoid) 등 3가지 균근류에 할당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조사해 그 결과를 “글로벌 탄소저장고로써 균근균 균사체”라는 논문으로 최근 발표했다.

 

이 논문에 의하면 식물이 이 3그룹의 균근류에 할당하는 이산화탄소 총량은 결론적으로 전 지구적으로 매년 130억 천2백만 톤이었다.

 

이는 화석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지난해 지구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의 36%에 해당된다. 중국은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2021년 현재 연간 배출량은 120억 4천7백만 톤이었다.

 

미국은 2021년에 40억 7천5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이를 보면, 흙속의 균근류 균사체가 포집하는 이산화탄소는 해마다 미국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3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흙속에 존재하는 거대한 미생물의 세계는 탄소 계산방식에서 거의 무시되어 왔다. 생태계의 탄소를 합산할 때 오로지 지상의 탄소와 식물자원에만 초점을 맞췄던 것이다.

 

이 논문에서 보듯이 식물로부터 얻은 탄소를 흙에 저장하는 살아있는 흙의 생태시스템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우리들이 지구의 넷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흙 위에서 이루어지는 탄소절감 운동과 함께 흙과 동반자가 되어 일하고, 탄소제로의 혁신을 흙과 함께 대안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까지 0.1%만이 밝혀졌을 뿐 여전히 파악되고 있지 않은 미지의 흙속 미생물의 세계가 어쩌면 지상의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게 하는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을지 모른다.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철도조노, 11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성과급 정상화 협상 결렬
철도조노가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총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0일 본교섭을 벌였으나 30여분 만에 결렬되면서다. 이날 노사는 오후 3시부터 본교섭을 벌였으나 '성과급 정상화' 안건이 이날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되지 않으면서 최종 결렬됐다. 이번 파업 참여 예상 인원은 조합원 2만2000여명 가운데 1만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수 유지 인원은 1만2000여명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고속철도 KTX와 SR 통합방안이 발표되면서 가장 큰 쟁점은 '성과급 정상화'가 꼽힌다. 노조는 기본급의 80%만을 성과급 지급 기준으로 삼고 있는 현 상황을 정상화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2월 철도 파업 때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문제 해결을 약속하고 민주당 중재로 파업에 복귀했지만 기획재정부가 문제 해결을 가로막고 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노조 측은 "기재부의 승인 절차만 남았는데 기재부의 묵묵부답 속에 철도공사는 올해도 수백억 원의 임금을 체불했다"며 "기재부가 '성과급 정상화' 약속을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