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세상에 저걸 어쩌나”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지진 뉴스를 보던 나는 탄식이 절로 터져 나왔다. 고층 콘크리트 건물이 여기저기에서 와르르 주저 않고 먼지 폭풍이 일어났다. 건물 밖에 있다가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피했지만 건물 잔해에 묻힌 사람들은 잠잠했다. 갑자기 28년 전, 삼풍백화점의 붕괴현장이 떠올랐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저런 지진이 일어난다면 어쩌지? 고층 아파트, 댐, 터널과 철도. 내진 설계가 되었겠지 설마? 고가도로가 엿가락처럼 휘였던 일본 고베지진에서 많은 건물들이 버텨 낸 게 그나마 내진 설계가 돼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엉킨 실타래 같았다. 나는 갑자기 팍팍한 고물가경제는 고사하고 하늘에서 맴돌다 내리 꽂는 번개처럼 불가항력 앞에서 내 목숨을 건사할 수 있는 것일까해 뇌 회로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어디 지진뿐인가. 전염병과 전쟁, 하루가 멀다 않고 북한이 쏘아대는 미사일도 그렇고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피할 수 없는 재앙이 알고 보니 도처에 잠복돼 있었던 것이었다. 어르신들은 늘 “매사 조심해라, 살얼음판 걷듯 살아야 한다”고 하셨다. 아무리 조심하고 조심해도 실수는 일어나고, 뜻밖의 사고를 당하는 게 인생이니
20세기 초 미국에 화학비료가 도입되자 흙의 생태계를 파괴한다면서 반기를 들었던 미국의 토양과학자 플랭클린 히람 킹(1848~1911)은 113년 전인 1909년 미국을 떠나 화학비료 없이 4천 년간 지속가능한 농사를 대대손손 지어온 조선의 자연생태농업을 답사하고 돌아갔다. 미국은 그의 예언대로 흙속의 미네랄이 고갈되고 병충해가 들끓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농무부는 1929년 ‘동양식물원정대’를 파견해 뿌리에서 스스로 질소비료를 만드는 콩 종자를 조선에서 무려 3천점 이상을 수집해 돌아오게 함으로써 화학 비료와 농약이 필요 없는 새로운 작물 개발을 꿈꿨다. ‘농업의 황금기’를 거친 뒤 미네랄이 고갈되고 병충해가 닥친 미국 조선 고종 26년(1889년). 고종은 식량난으로 식량 수출을 금지하는 방곡령(防穀令)을 선포했다. 하지만 고종 21년 조선과 통상조약을 맺고 있었던 미국은 조선이 방곡령을 선포한 그해 워싱턴 DC에 농무부를 설립하고 식량 증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20세기 초부터 본격화된 화학비료 농법에 힘입어 1910년~1914년 동안 농업의 황금기(golden age)를 구가하며 세계 최대 농산물 생산국과 수출국으로써의 위상을 확립했
연말 토론회에서 미 연준에 슛을 날리는 사람들 “여러분이 만약 ‘경제학자들은 파티를 별로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셨다면 지극히 옳은 판단입니다” 라고 폴 크루그먼 뉴욕대 교수가 뉴욕타임스 사설에 썼다. 그게 무슨 말인가 싶어 읽어봤더니, 샴페인을 마시고 다음날 숙취를 다스리는 게 보통인 그믐날 밤에 이름 있는 경제학자들은 술을 마시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관한 사려 깊고 진심 어린 온라인 토론에 참여했다는 것이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자율만 펑펑 올려대는 미 연준을 비판하는 토론자를 발견하고 그렇게 말한 것 같았다. 필자 역시 미 연준을 때리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고 한편으로 기분이 좋았다. 그런 경제학자가 있다니까. 없는 사람들만 고통 받는 이자율 인상의 냉혹한 현실 2023년 새해의 며칠이 막 지났을 때였다. 필자는 아침 일찍 여의도역 밖으로 나오다가 옆 눈으로 지하철 입구에 신문 한 부가 남아있는 걸 보고 집어 들었다. 신문 하단에는 한국은행이 곧 7번째로 이자율을 올릴 거라는 기사가 실렸다. 최근 한국은행은 기사의 예측대로 이자율을 7번째로 인상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에 늑대가 나타났다는 소년의 거짓말에 당했다는 듯이 일반인들은 데면데면한
탐욕스런 승자 독식의 세계, 인간 중심적이지도 않았고 지극히 생태 파괴적인 성장위주의 경제가 위기를 넘어 인류 멸망의 재앙을 재촉하고 있다. 매일 매일 수백 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온난화로 지구의 온도상승은 멈출 줄 모른다. 물이 고갈되고 관행농업으로 인한 경작지의 동맥경화는 농산물의 품질은 떨어지는데다, 식량을 무기화함으로써 각국의 식량안보가 위태롭다. 이런데도 탐욕과 성장이라는 인간의 이기적 경제행위는 아직도 바뀔지 모른다. 80억 명의 세계 인구가 각자 자동차를 몰고 배불리 먹고 집을 가져야 한다면 우리의 지구는 버틸 수 없다. 부유한 10%가 전체 세계 자산의 76%를 차지하고, 그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면 지금까지의 경제모델은 확실히 뭔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우리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고 새로운 기술혁신으로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실천하는 생태경제학 현장을 소개함으로써 지구를 살리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제1편 : 게으른 농부의 생태목장 손익계산서 독일 튀링겐 주(州)에 있는 시골 마을의 야생생태 목장 실험 독일 중부에 위
디지털로 세계가 글로벌화 되면 될수록 인터넷의 가상세계가 뜨면 뜰수록 아날로그적 지역(지방, 앞으로 지역으로 통일)과 장소의 중요성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위드코로나로 여행의 문이 열리자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왜 일본일까? 일본여행을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면 크게 3가지다. 자고, 먹고, 쇼핑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친절, 청결 등은 덤으로 붙는다. 그럼 국내여행은 어떠냐? 고 물어보면...대답은 각자의 상상에 맡기겠다. 한편으로 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지자체가 많지만 이는 경제개발시대의 낡은 발상일지도 모른다. 채산성을 중시하는 기업은 비용이 낮은 곳으로 언제든지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마케팅 전략에서 지역과 장소의 중요성을 따지는 글로벌 기업에서 지역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노하우를 배울 수는 있겠다.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두 사람이 쓴 『All Business Is Local』과 후지요시 마사하루의 『행복동네 후쿠이 리포트, 이토록 멋진 마을』 등의 저술을 참고로 우리나라의 지방재생을 위한 12가지 경제원칙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제1원칙; 글로벌화 될수록 지역과 장소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
인체는 곧 흙의 성분이다. 모든 생명은 흙이 키우는 식물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다. 그러나 지난 200여 년 간 각종 오염물질과 공해, 그리고 무분별한 서식지 파괴로 흙의 미생물이 소멸했거나 감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영양성분을 식물로부터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기후위기의 닥쳐올 재앙을 체감하고 있다. 30억 년 전부터 칠흑 같은 공간에서 지구 생태계를 지켜온 박테리아(세균), 방선균(放線菌, 세균과 사상균의 중간 형태), 사상균(絲狀菌, 곰팡이) 등 그 수를 헤아릴 없는 미생물의 제국(帝國)들, 그 제국의 성원(成員)들이 더는 참지 못하고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흙에 귀를 기울여 보면 들리는 저들의 아우성과 분노를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까? 인류 대 멸종을 향해 시작된 흙의 반란이 우리 앞에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dust of ground)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 -창 2:7 100년 전, 화학비료에 반기를 들고 조선에 온 미국의 토양과학자 한 뼘은 됨직한 긴 인중(人中) 위로 무성하게 자
역사상 최악의 재정적자를 기록한 중국경제 중국이 올 들어 최악의 재정적자를 맞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재정적자가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7조 7천5백억 위안으로 늘어나, 미국달러로 1조 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1431조 3천450억 원이다. 블룸버그는 같은 날 중국 재정부가 발표한 11월 중 재정수입 및 지출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그같이 보도하면서, 중국 당국의 방역실패와 부동산 정책 실패 등이 중국 역사상 최악의 재정적자를 가져오게 한 중대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니까 봉쇄위주와 PCR 전수 검사가 재정과 국민들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겨줬고, 이런 문제점이 2022년 2분기 경제를 완전히 추락하게 만들었으며 11월까지의 소매판매까지 감소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중국의 GDP는 2021년 기준으로 114조 3670억 위안(약 2경 1442조 원, 2021년 기준)으로 미국의 70%정도다. 그런데 이중 60~70%는 중국의 국내 소비가 만들어주는 부가가치다. 다시 말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라면 그 절반이 넘는 4%가 거의 국내 소비에 의해 구축된다는 말이다. 경제성장률을 떠받치던 국내 소비, 코로나 봉쇄정책으
미국서부, 유럽, 그리고 메마른 중동의 가뭄은 심각하다 못해 사람이 살 수 없는 지경이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제한 급수가 시작된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도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연중 강우량이 1250mm이고,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댐과 저수지를 가지고 있으니까, 아니면 수도꼭지를 틀면 언제나 물이 콸콸 나오는데 걱정할 게 없다고? 그렇지 않다. 10년 주기로 대 한발(旱魃)이 찾아왔고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가뭄의 빈도가 늘어날 것이다. 먹는 물과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 요르단 사람들을 소개함으로써 우리의 생명을 채워 줄 강과 하천을 생각해 보자. 물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야 하는 일상, 3주간 물 공급이 끊기는 건 예사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나라의 하나인 요르단 주민은 오래전부터 한 주일에 겨우 36시간가량 나오는 가정 용수 공급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최근 그런 불충분한 물이 공급되던 흐름은 지구의 온난화와 물에 대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가 겹치면서 메마르고 있다. 올해 64살인 Rajaa al-Bawabiji 씨는 수도 암만의 다른 사람들처럼 물이 공급되는 시간에 따라서 그녀의 매일을 계획해야 한다
지난 호에는 인간의 자연파괴에 맞서 인류멸종을 노리는 지하 미생물 제국-진균류(眞菌類)가 모였다고 했다. 마침 흙속 미생물 연구자들 간에 ‘흙속의 진균류가 네트워크로 연결됐다, 안됐다’는 찬반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가 나왔다. 이 내용을 소개한 뒤 지하 세계가 꾸미는 인류 멸종 시나리오-흙의 저주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려 한다. 흙 속 균류의 정보 네트워크에 대한 의문 오크에서 단풍나무까지, 모든 초목의 땅 속 뿌리에 모인 진균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돼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당(糖)과 소량의 탄소(炭素)를 주고받는다. 이게 사실일까? 캐나다 Albert 대학의 균류학자인 Justine Karst는 그녀의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집으로 돌아와서 하는 말을 듣고 놀랐다. 아들은 나무들이 지하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배웠다는 거였다. 그녀는 이건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두려움마저 느꼈다. 그녀의 동료인 미시시피 대학의 Jason Hoeksema도 ‘Ted Lasso’라는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어느 축구코치가 다른 코치에게 숲속의 나무들이 필요한 물질을 먹기 위해 경쟁을 하기 보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 시립대 교수는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는 자신을 포함한 경제학자들과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지속적일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대치하는 형국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자신과 견해를 같이하는 인플레이션 낙관론자들은 지금까지 틀린 주장을 한 셈이었다면서, 그래서 지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말하려고 해도, 진짜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쳐도 아무도 자기 말을 믿지 않는 양치기소년의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존의 인플레이션을 논할 때 썼던 틀을 다르게 짜는 방법을 제시했다. 지 금 당장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술적 용어를 써서 죄송하지만, 디스콤볼뷰레이션(discombobulation, 혼란스러운 상태)과 수요(需要)에 관한 문제로 보자고 했다. 인플레이션을 가장 단순하게 표현하면, 경제가 생산할 수 있는 능력보다 더 빠르게 소비를 한다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초과 수요가 생겨 그만큼 가격이 높아진다는 게 인플레이션이다. 미 연준이나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그런 이야기에 아주 많은 진실이 담겨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래서 기준 금리를 올려 물가를
기후변화에 의한 가뭄과 홍수가 유난히도 많았던 올해, 특히 연중 평균 강우량이 우리의 절반가량인 750mm인 유럽은 전 지역을 강타한 가뭄으로 라인 강의 수위가 48cm까지 떨어져 선박운송까지 차질을 빚었다. 그렇다면 지금 바닥을 보이며 사막화 되어 가고 있는 우리나라에 가뭄이 든다면 어떻게 될까? 맑은 물이 흐르던 우리나라 가을철의 강과 하천 비가 많이 내렸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맑은 물이 흘렀던 우리나라의 강과 하천, 그리고 시내와 개울이었지만 요즘 어느 하천이든 수량이 크게 줄어 개울처럼 물이 졸졸 흐르거나 바닥을 보이며 말라버렸다. 게다가 퇴적물이 쌓여 강과 하천가에 모래톱이 생기고, 곳곳에 흙더미와 모래더미가 풀숲을 이룬 묘지처럼 드러난다.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르던 우리네 고향의 시냇물이 그렇게 된 이유는 해마다 쌓이는 퇴적물을 긁어내지 않고, 방치함으로써 바닥이 높아졌기 때문인데, 아직도준설이란 말이 나오면 4대강 운운하며 뱀눈을 뜨고 쳐다본다. 풍차와 운하로 물을 다스림으로써 세계 2위의 농업 대국을 만든 네덜란드는 이번 가뭄을 겪으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뉴욕타임스 2022년 10월 13일자 「Netherlands turning
여러 해 동안 국가존망이 걸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연구해도 시원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면 그것은 분명 질문이 잘못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옳은 질문은 보통 스스로 답을 내 놓는 법이니까. 수많은 질문과 대답의 반복 속에 3백조 원이 넘는 국가예산이 투여됐지만 출생률은 점점 낮아지고, 지방소멸 위기 지역은 해마다 늘어가니 과연 그렇구나 싶다. 신생아가 늘어나고 지방으로 젊은이들을 모이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질문은 어떤 것일까? 질문1) 도심에 출현한 멧돼지를 총으로 사살해야만 하는가? 어떤 멧돼지가 인간의 거주 지역으로 내려와서 총에 맞아 죽고 싶겠는가? 산에 먹을 게 충분하다면 아무리 맛있는 먹을거리로 유혹한다 해도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허가된 수렵 전문가들에게 쫓기고, 짐승의 길 위에 놓인 불법 덫에 치어 몸부림치며 죽어가는 동료를 보면서 터득한 멧돼지들의 생존본능이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목숨을 걸고 인간 세상으로 내려오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오로지 산속에 먹을 게 없기 때문일 것이다. 10여 년 전 설악산 대청봉에 올랐다가 민가 가까운 밭 주변까지 하산했을 때였다. 갑자기 멧돼지 한 마리가 우리 일행을 보고, 혼비백산하여 밭둑을 타고 달
일찍이 인류 역사에 없었던 세계 60개국 195만 7616명이 참전한 6.25 전쟁. 그 참화에서 일어나 반세기만에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한 K-문화의 발상지 대한민국, 그 성공비결이 시작된 세계 유일의 DMZ 접경지역에 있는 평화 누리 길을 세계인들이 걷게 하자. 그러면 접경지역의 인구유출을 막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다. 미 육군 태평양지역 총사령관의 일반명령 제1호로 시작된 북위 38도선 시간을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된 1945년 8월 15일, 그로부터 보름이 더 지난 9월 2일로 돌려보자. 그날 미 육군 태평양지역 총사령부는 일반명령 제1호를 발령했다. 북위 38도선 이남의 일본군은 미 육군 태평양지역 총사령관 맥아더 사령관에게 항복하라. 그리고 38도선 이북의 일본군은 소련 극동군 총사령관에 항복하라는 거였다. 그 명령에 따라 군정(軍政)이 시작되고 북위 38도 선은 우리 조국을 남북으로 가른 최초의 경계선이 되었다. 북위 38도선은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소멸했다. 그리고 1953년 7월 27일 22시를 기해 휴전에 합의한 남북은 대치하던 지점에서 무장을 해제하고 경계 팻말을 세워 군사분계선(MDL Military Demarcation Line)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대기 중의 탄소는 원래 흙에서 나왔다가 식물의 광합성 등을 통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모든 유기화합물 (有機化合物)의 필수성분이다. 산업화 이전까지는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는 탄소의 양적(量的) 균형이 이루어졌지만 화석연료, 농약, 화학비료가 사용되기 시작함으로써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크게 늘어나 현재 400ppm을 넘어섰다. 이는 대기 중 탄소농도의 마지노선이라고 알려진 350ppm을 무려 50ppm을 초과하는 양이다. 그렇다면 왜 탄소중립의 균형을 이루며 지상의 모든 생명체에 먹이를 제공해 주는 대지(大地)가 잉여탄소 저장을 거부하고,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을까? 인간의 자연파괴에 대한 복수, 인류멸 종을 노리는 지하제국의 반란을 취재했다. 보복을 준비하는 지하제국 지하세계의 반란 소식을 전하기에 앞서 지금 인류가 처한 위기를 설명하겠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 6번째 생명체의 멸종을 가져올 온실가스 -화산폭발로 생긴 이산화탄소가 대기를 덮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서 생명체가 멸종하는 등 45 억년 지구 역사에서 대멸종은 5번이 있었다- 는 화산폭발로 인한 것보다 인간이 200년간 배출한 양이 5배나 더 많다. 온실 가스는
육아정책(子育て, こそだて)에 사활을 걸라고 외치는 일본 치바(千葉)현 나가레야마시(流山市), 「이사키 요시하루(井崎義治)」 시장은 2003년 시장이 되자마자 기업처럼 시청에 마케팅실을 만들고 “어머니가 되려고 한다면, 나가레야마시”라는 표어를 내 걸어 젊은 맞벌이 부부들을 유치했다. 그 결과 최근 5년 연속 일본 전국에서 인구증가율 1위를 기록해 저 출산에 종지부를 찍었다. 인구감소 시대에 내리 5번을 시장에 당선되며 인구증가의 기적을 이뤄낸 그의 전략은 과연 무엇일까? 청사(廳舍)가 작을수록 인구는 더 늘었다 도쿄도와 사이타마(埼玉)현의 동쪽 경계인 치바(千葉)현의 나가레야마(流山)시, 지도에서 자세히 찾아보지 않으면 숨어 있는 도시처럼 보인다. 그 도시의 「이사키 요시하루」 시장과의 인터뷰를 하루 앞둔 저녁, 시장 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시장님이 오늘 코로나 확진판정이 나서, 내일 인터뷰는 시장님이 집에서 화상 통화로 하자고 하십니다. 시장 실에서 진행해도 괜찮겠습니까?” “물론입니다. 건강이 우선인데 화상통화라도 해주시겠다니 감사하지요. 약속대로 오후 1시 반까지 가겠습니다.” 다음 날 도쿄에서 「쓰쿠바 익스프레스」를 타고 20분 만에 「미나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