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쌀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쌀 생산국인 중국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청정개발체제(CDM)에 따라 신청한 “AMS-III. AU 즉, 적절한 물 관리를 통한 논농사에서의 메탄 배출 감소법”이 미국의 민간 탄소 감축 인증기관인 베라(Verra)로부터 인증을 거부당해 민간의 자발적 탄소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세계 탄소 거래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각국 정부의 규제 하에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시장”과 민간 자율에 의한 “탄소 크레딧 시장”으로 나뉜다. 베라는 최근 보도 자료를 통해 “검증된 탄소 표준 등록과 발급 과정(Verified Carbon Standard Registration and Issuance Process)”의 6조와 검증기관 성과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따라 중국이 신청한 37개 논농사를 통한 메탄 감축 사업의 품질을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에 처음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검증한 ▲중국분류협회인증회사(China Classification Society Certification Company), ▲중국품질인증센터(China Quality Certification
지구를 지키는 농부, 다양한 생명 가치 중심의 친환경 농업(biodiversity)을 표어로 내건 2024년 제4회 생물다양성대회가 다음달 28일 제주특별자치도 귤의 정원 바령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내년 2025년 제5회 대회의 개최지로 전남 담양이 선정됐다. 전남도는 27일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전국 시·군 친환경농업협회를 대상으로 제5회 생물다양성 대회 개최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담양군 친환경농업협회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내년도 7월 19일에 열리는 제5회 대회는 전남친환경농업협회가 주관해 생물다양성의 보물 ‘유기농 생태마을’을 주제로 담양 창평면과 대덕면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담양은 지난 2009년 유기농 생태마을로 최초 지정된 대덕면 시목마을과 수북면 황덕마을, 창평면 유촌마을 등 모두 3개 생태마을과 생태공원이 있다. 호남의 젖줄인 영산강의 시원지로서 생태환경도 잘 보존되었다는 평가다. 친환경농업은 일반 관행농업과 비교해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환경에서 자란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농업의 중요한 도전이면서 인류의 미래다. 토양을 살
22일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處暑)를 맞았지만, 무더위는 가시지 않고 열대야로 잠 못드는 밤은 길어지고 있다.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21일 오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지만 오후 들어 비가 잦아들면서 끈적이는 더위가 다시 한반도를 뒤덮었다.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바람이 체감온도를 다시 높이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더위가 더 심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상청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중 열 커튼’을 형성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태풍 종다리가 예상보다 빠른 42시간 만에 소멸된 것도 티베트 고기압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고기압 중심에선 상층의 공기가 하강하는데 티베트 고기압의 누르는 힘이 워낙 강하다 보니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덩치를 키우지 못했다는 것이다.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최소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최고기온은 33도, 최저기온은 25도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0일 밤∼21일 새벽에 31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열대야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인데 제주의 경우 벌써 3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열대야 최장기록(49일
흙속에 살면서 메탄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methane-eating microbes, 첫 글자를 따서 MEMs라고 약칭)을 이용하여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청정비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CNBC방송은 최근 “흙속에 살면서 메탄을 먹이로 삼는 미생물은 빵에 든 설탕을 먹고 빵을 부풀게 만드는 물질을 만드는 효모처럼 메탄을 먹고 비료를 생산한다”면서 “이 미생물은 일반적으로 썩은 유기물이 존재하고 메탄이 풍부한 토양과 습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나 메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먹는다”고 소개했다. 공기 중의 메탄을 포집하는 ‘멤 패킷’을 생산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체, 윈드폴(Windfall)의 조쉬 실버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제공한 ‘멤 패킷’으로 메탄를 포집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나 청정 비료를 만들어 농업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고객은 농부일 수도 있고, 소의 방귀를 처리할 수 있는 낙농가일 수도 있고, 직접 비료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일상적인 작업에서 메탄가스를 배출하는 석유·가스
CNN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옥스퍼드 대학 물리학부의 과학자들은 최근 미세한 두께의, 태양빛을 흡수하는 물질인 회티탄석, 즉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s, 칼슘 티타늄 산화물 광물로, 부도체, 반도체, 도체의 성질과 초전도 현상을 지님)로 태양광 패널을 만들었다. 이들이 만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패널은 유연성이 뛰어나 거의 모든 빌딩이나 물체의 표면에 장착할 수 있으며, 현재 쓰이고 있는 태양광 패널이 발생하는 에너지의 2배에 이르는 잠재력까지 가지고 있으며 지금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실리콘 기반의 패널보다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는데 더 효율적이다. 이는 면도날 태양광 패널의 빛 흡수 층(層)들이 태양의 스텍트럼으로부터 더 광범위하게 빛을 포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더 많은 빛을 포집한다는 것은 더 많은 에너지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옥스퍼드 과학자들은 이런 형태의 패널을 자기들만이 유일하게 만든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이 만든 것은 매우 효율적이어서, 태양 빛에서 에너지의 27% 정도를 포집하고 있다고 했다. 실리콘 셀을 사용하는 오늘날의 태양광 패널은, 태양빛의 22%까지 에너지로 바꾸는 게 보통이다. 연구원들은 시간이 가면 페로
서울이 2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118년 만에 신기록 깼는데, 이런 찜통더위가 8월 말 내지는 9월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20일에 기압골이 통과해 22일~25일 1.5km 상층의 바람이 북서풍으로 전환될 때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이후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기 때문에 최대 9월 초까지는 찜통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열대야가 장기간 지속되는 첫번째 원인은 ‘대기 기온’이 높기 때문이다. 대기 기온이 높게 되면 야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수도권에 빈번하게 내린 소나기 영향이다. 열대야가 시작된 7월 22일 이후 17회(같은 기간 2018년의 3배 정도)나 소나기가 내리면서 대기 중으로 습도를 높였다. 더불어 올해 유독 구름의 양이 많고 서해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 열대야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구름이 많이 덮여 있게 되면 복사냉각이 이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쉽게 일어난다. 서해의 수온 상승은 더 많은 수증기를 발생시켜 밤에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다. 이처럼 올해 여름은 예년과 달리 12km 상공에 티베트 고기압과 지상에서 5km 상공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빈번하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의 어린이가 1960대에 발생한 무더위 일수의 두 배가 되는 지역에서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8개국의 어린이들은 1년 중 절반을 35도 이상의 기온에서 보내고 있다고 UN 아동기금인 유니세프가 밝혔다. 유니세프는 최근 지구가 계속적으로 뜨거워지면서 심각한 기후 위기로 인한 극단적인 열기와 열파에 취약한 층이 어린이라면서, 지난 60년 동안 극단적인 무더위 열기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숫자 변화를 처음으로 조사했다. 유니세프 연구원들은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은-35도 이상 되는 날로 정의를 내리고-이런 날이 늘어나고 있는 속도와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1960년대와 2020년~2022년의 평균기온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4억 6천6백만 명의 어린이-세계 어린이 5명중 한 명-이 적어도 60년 전의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 수의 두 배에 이르는 뜨거운 날을 경험하는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은 또한, 서부와 중부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이들이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 수에서 가장 높은 노출 빈도를 가지고 있고 이 지역은 시대를 거치면서 극단적으로 뜨거운 날이 의미심장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분석에 의하면 이 지역 어린이의 39%인 총 1억
올해 7월 중순 영양 실조와 탈진으로 안양에서 구조된 멸종위기종 참매가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와 재활훈련을 마치고 12일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날 참매의 자연 복귀행사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방성환 위원장 등이 참석해 생태계 복귀 과정을 살펴봤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부상, 조난을 입거나 질병에 걸린 야생동물을 구조하고 치료, 재활 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야생동물 복지 향상과 생태계 다양성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 7월 말까지 천연기념물 274건, 멸종위기종 58마리를 포함해 1,981마리를 구조하고 치료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도내에서 보기 드문 참매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낼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자리였다”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야생동물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경기도 의회와 도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업무와 함께 야생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문화의 확산을 위해 ‘야생동물 생태보전 학습’도 올해 3월부터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