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출입 절차의 편의를 돕기 위해 사용돼 온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27일 차단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북남 장령(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단장은 위임에 따라 27일 11시 20분 남조선 국 당국에 군 통신선 단절에 대한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서해지구 통신선 3회선이 끊기면서 남북 간에는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경유를 돕는 항공관제 이양통신선만 남게 됐다.
북한은 지난 2009년 3월 ''키리졸브'' 훈련을 비난하며 군 통신망을 12일 동안 끊었고 2011년에 동해지구 군통신선 3회선을 차단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를 끊었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개성공단 출입을 대남 압박수단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우리 국민의 개성공단 출입과 신변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서울과 개성 간 비상연락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은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