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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


자연에 목숨을 맡기는 사람들

〔윤영무가 간다〕 생명을 살리는 흙의 건강 처방전(제9편)

 

산에 들어와 시한부 목숨을 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들의 의지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어떻게 현대의학이 손을 놓은 병마(病魔)를 자기 몸으로부터 몰아낼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산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젊은 시절부터 고질병에 시달렸던 조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의『활인심방』, 그리고 구전으로 내려온다는 ‘조선 왕실 양명술’을 비교하면서 흙과 자연 속에서 질병이 치료될 수도 있는 원리가 무엇인지 유추해봤다. 

 

마음을 다스려야 병이 치료된다


주자학이 대세였던 조선 시대에 유학을 공부하는 선비라면 효를 실천하는 방편의 하나로 의학을 공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유학자이면서도 의학에 밝은 사람이 많았을 뿐 아니라 직접 의서를 쓰기도 했다. 퇴계 이황도 의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젊은 시절 이미 고질병을 얻어 일생 고통을 받았는데 그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와중에 자연히 의학과 양생을 공부해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 가족 일가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었다. 


『활인심방』도 이런 노력의 결과이다. 그러나『활인심방』 은 퇴계의 저작물은 아니다. 퇴계가 자신의 수양을 목적으로 『활인심』이라는 저작을 필사한 것이다.『활인심』은 본래 중국 의서로 저자는 중국 명대의 주권(朱權, 1378~1448)이라는 사람이다. 주권은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의 아들로 왕 노릇을 하기도 했는데, 만년에 이르러 도가사상에 침잠(沈 潛)했다. 그는 질병을 치료하는 근본은 마음을 다스리는 것 이라고 했다. 

 

“질병을 치료하려거든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반드시 마음을 바르게 한 후에 도(道)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아픈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속의 의심과 걱정, 일체의 생각과 망념, 일체의 불평, 다른 사람과 나 사이에 일체의 분별을 모두 떨쳐버리도록 한다. 평생 저지른 과오(過誤)를 깨닫고 뉘우치며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나의 마음을 자연에 합하도록 한다. 


오래되어 마침내 신이 모이면 자연히 마음이라고 하는 것이 크게 평안해지고 성(性)이 화평해져 세상의 만사가 모두 공허하다는 것과 종일토록 영위하는 바가 모두 망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내 몸이 모두 비어 있는 환상이라는 것과 화와 복이 모두 실제 있는 게 아니라는 것과 삶과 죽음이 모두 하나의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것을 홀연히 깨달아 한순간에 풀리면 마음이 자연히 청정해지고 질병도 평안히 낫게 된다. 이같이 될 수 있다면 약을 먹지 않아도 병이 이미 잊혀 있게 된다. 이는 진인(眞人)이 도(道) 로써 마음을 다스려 질병을 치료하는 큰 법이다.”

 

실제로 산에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나는 자연인이다」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거의 “세속의 욕심을 버렸습니다.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자연에서 주는 대로 순리대로 삽니다”라고 했다.

 

더구나 그들은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 보면서 후회하기는 하지만 이미 깔끔하게 잊어버렸다고 했다. 하기야 과거를 잊기 위해 산으로 들어왔으니, 그럴 수밖에 없을 터. 그들은 어쩌면 산에 들어오는 순간, 삶과 죽음이 모두 하나의 꿈이라는 것을 홀연히 깨닫고 주권이란 사람이 말한 것처럼, 편안한 마음 상태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의술에 없는 만병통치약 ‘중화탕(中和湯)’


주권이란 사람은 의술로 치료하지 못하는 모든 질병을 치료 할 수 있는 탕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름하여 중화탕인데 이 탕을 복용하면 원기를 보존하고 그래서 굳세게 되어 사기 (邪氣, 요사스럽고 나쁜 기운)가 몸에 침범하지 못하게 되어 병이 생기지 않는 것이니, 오래도록 평안하여 힘든 일이 없게 된다. 더구나 ‘중화탕’에 들어가는 약재는 돈이 전혀 들어가 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약재가 전부다. 

 

1. 사무사(思無邪, 좋은 것만을 생각함)  

  2. 행호사(行好事, 좋은 일을 행함)
  3. 막기심(莫欺心, 속이는 마음 없기)
  4. 행방편(行方便, 남에게 이로운 일을 행함)
  5. 수본분(守本分, 본분을 지킴)
  6. 막질투(莫嫉妬, 질투하지 않기)
  7. 제교사(除狡詐, 간교하고 속이는 마음을 없앰)
  8. 무성실(務誠實, 성실함에 힘씀)
  9. 순천도(順天道, 하늘의 뜻에 따름)
 10. 지명한(知命限, 명의 한계를 앎)
 11. 청심과욕(淸心寡慾,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적게 함)
 12. 인내유순(忍耐柔順, 참고 견디고, 유순함)
 13. 겸화지족(謙和知足, 겸허하고 온화하며 만족함을 앎) 
 14. 겸근존인(謙謹存仁, 청렴하고 신중하고 인을 지님)  

 15, 절검처중(節儉處中, 절약하고 검소함, 중용의 자세)
 16. 계살계노(戒殺戒怒, 살생을 경계하고 성냄을 경계)

 17. 계폭계탐(戒暴戒貪, 사나움을 경계하고 탐욕을 경계함)

 18. 신독지기(愼篤知機, 신중하고 성실함, 낌새를 앎)

 19. 보애염퇴(保愛恬退, 사랑을 지니고, 조용히 뮬러 날 줄 앎)

 20. 수정음즐(守靜陰騭, 고요함을 지키고, 음덕을 받음)

 

“이상의 약재를 하나하나 씹어 가루로 만들고 은근한 불에 달여서, 아무 때나 따뜻할 때 찌꺼기까지 복용하면 된다”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그가 말한 중화탕의 약재는 세속에서 구하거나 만들기가 어려워서 결국 산속으로 들어가 거의 은둔에 가까운 산중 생활해야 얻어질까 말까 하는 귀한 약재인 듯 싶다. 그런 걸 보면 산중 생활하면서 불치병을 치유하였거나, 지병을 완치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세속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약재를 산속에서 구해 나름대로 탕제를 만들어 복용하지 않았을까? 

 

자연에 장수 비결이 있다


‘왕실 양명술’은 조선조 왕실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온 건강 비법이다. 식생활을 비롯한 다방면에 유용한 지혜를 담고 있다. 그러나 문헌으로 정리되어 전해지고 있지 않으며 구전되고 있을 뿐이라 한다. 

 

다음은 ‘왕실 양명술’을 보급하고 있는 이원섭 씨가 조선조 말기 내관이었던 증조부 이재우 (1884~1963)로부터 ‘왕실 양명술’을 구전으로 전수하여 썼다는 글에서 인용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양명술이 전하는 섭생법과 보양법은 한마디로 자연 귀의(歸依)가 핵심이다. 이 섭생법과 보양법은 산속에 들어가 사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과 생활 방식과 너무 흡사 하기에 여기에 소개해 본다. 

 

1. 웃음의 폭포에서 살자


야생의 세계에서는 웃음이 없다. 웃음은 인간이 가진 특권으로 하늘이 준 자연치유 의술이자 약이다. 배를 싸쥐고 한 바탕 눈꼬리에 눈물까지 지리며 파안대소하는 사이에 만병이 허물어진다. 청나라는 황제를 웃기는 전문 만담가를 두었다고 한다. 실제로 <나는 자연인이다>는 주인공 가운데 웃는 얼굴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2. 생식하기에 힘쓴다

 

날것에는 자연의 원형이 숨어 있다. 미네랄, 비타민, 희토류 등의 몸에 필요한 활력소는 자연의 맛 그대로 생식을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이를테면, 대추, 밤, 생낙지, 순무, 날콩, 연밥(연실), 해바라기 씨, 칡뿌리, 산마, 석류, 두릅 싹, 잣, 호박씨, 살구, 오디 열매, 참깨, 고구마(변비, 폐암에 좋다), 멍게, 해삼, 톳(완도, 보길도, 제주산), 부추 생 무침, 쑥즙, 민들레김치, 양파, 마늘(간장 초에 절인 것), 고수, 미나리, 당근, 호두, 참게장, 왕새우, 매실, 무화과, 석청 양젖, 매실, 석화(생굴), 곶감, 진유(참기름), 생도라지 나물, 계피, 석청(바위틈의 꿀), 양배추, 당귀 싹, 꼴뚜기, 먹젓(검정색) 등을 날로 먹으면 좋다. 


특히 곡식의 씨와 종자 속에는 생명 창조력, 자체 방어력(면역력)을 활성화하는 놀라운 원동력이 숨어 있다. 생식하며 음식의 질을 높일 때 화식(火食)으로 얻어진 문명병, 난치병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는 자연인이다’의 주인공들은 대개 직접 산에서 구한 각종 약초와 손수 재배한 농작물을 가지고 거의 자연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고 있었다. 

 

 

3. 수치법(水治法)


수치법은 온천 탁족(濯足), 약탕(藥湯) 등 물을 객체로 사용한 치유법을 말한다. 왕들은 온천 나들이 하지 않을 때 약성이 있는 나무로 만든 욕조에서 약 목욕을 했다. 욕조를 만드는 나무는 주로 뽕나무, 매화나무, 유자나무, 벚나무, 소나무, 참나무, 괴나무 등이다. 충무공 이순신도 전투 틈틈이 약탕 휴식했다고 임진록에 기록돼 있다. 유자나무, 장미 나무, 감 나무로 만든 욕조는 왕이나 공주의 피부를 가꾸는데 이용 됐고, 밤나무나 버드나무로 만든 욕조는 피부 염증이 심할 때 치료용으로 쓰였다.

 

약나무 욕조에는 쑥, 약술, 쌀겨, 소금, 산삼이나 인삼 잎새, 유자 열매, 창포, 질경이, 인동초, 하엽(연잎), 복숭아 잎새, 동백나무의 잎과 꽃, 장미, 월계 꽃잎, 생강, 녹차잎과 열매 등을 넣었다. ‘나는 자연인이다’ 주인공들 가운데 약탕 목욕하는 이들이 꽤 있었다.  


4. 약차 마시기


왕실에서는 녹차 뿐만 아니라 천연물질을 찾아 더운물에 우려낸 약차를 다양하게 마셨다. 이런 약차들은 목욕할 때 욕조에 넣기도 했다. 

 

이를테면 유자차, 갈근차, 벚꽃 차, 어린 보리 새싹차, 당귀차, 석창 포차, 쑥차, 솔잎차, 생강차, 산삼잎 세차, 두충차, 율무차, 민들레차, 대추차, 오미자차, 오갈피차, 매화차, 황국차, 형개차, 구기자와 국화차, 생강차, 대나무차, 포도차, 잣 앞차 등 다양한 차를 만들어 마셨다. ‘나는 자연인이다’의 주인공은 거의 산약초 차를 상용하고 있었다. 


5. 장수용 건강식품 섭취하기 


잉어, 붕어 가물치, 뱀장어를 요리할 때 약 황토를 걸러서 만드는 지장수(地漿水, 황토로 된 땅을 사고 자〔1자는 30cm〕 가량 파고 그 속에서 나오는 물을 휘저었다가 가라앉힌 맑은 물)를 사용하면 참으로 귀한 보양식품이 된다고 한다. 잉어는 짐승이나 가축보다 강력한 스태미너 식품이다. 오래 산다는 학이 우렁이와 다슬기를 즐겨 먹듯이 그런 먹이들 속에는 불로장생의 요소가 숨어 있다. 밭에서 재배하는 채소보다는 태양과 바람의 기운을 흡수하면서 모진 환경을 견뎌낸 천년송 씨앗, 바위틈의 석이버섯, 오색영지, 송이 등은 약이 되는 식품이다.

 

 

산삼은 물론 심심산천의 100년 된 백 도라지의 효능도 용삼, 봉삼, 천종삼과 맞먹는다.  

 

바닷속에서 다양한 미네랄을 섭취한 석화(돌굴), 미역(기장산) 등도 억센 해류와 조류에 부 대끼며 기(氣)를 축적한 식품이기에 조기, 준치와 함께 궁중 의 특등 식품이었다. 왕의 사위를 위한 상차림에 절대로 빠지면 안 되는 식품이 돌굴회와 굴무밥이었다. 석화는 남성 스태미나의 원천으로 대접받는 것이다.

 

왕족들은 오래 묵은 연꽃 열매를 불리고 갈아서 가루로 만든 뒤 밤과 함께 밥을 지어 장수식품으로 즐기기도 했다. 산속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 작은 연못에 민물고기를 키우거나 개울이나 냇물에서 잡은 민물고기와 민물고동을 먹는 특이(?)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은 민물고기를 통해 단백질을 보충하는 듯했고 나름대로 요리법을 개발해 먹고 있었다. 간혹 어떤 이는 바다 생선 건어물을 사다가 먹고 있었다. 


6. 혼합식품 섭취하기

 

혼합식품의 대명사는 ▲매실 절임 ▲마늘 초 장아찌 ▲된장에 미역국, ▲메밀국수에 무나물 ▲검정콩에 톳무침 ▲찰떡에 팥 ▲찹쌀밥에 청태콩 ▲팥시루떡에 무 썰어 넣기 ▲잉어 붕어 가물치의 3합 가미탕 ▲동굴 무밥 ▲밤과 연실 혼합밥 ▲흑미 섞은 찰밥 ▲삭힌 홍어와 탁주 ▲낙지와 어린 숭어의 혼합회(어린 숭어는 동지 철에 나기에 동어라고 한다) ▲생선 회에 고수(향신초) ▲메밀 칼싹두기 (굵은 메밀 반죽 가락에 제물국수)에 강화 김포산 순무 김치 등을 들 수 있다. 


강화 순무 섞박지는 철종이 매우 즐기던 반찬이다. 요즘은 연작하는 바람에 흙의 힘이 약해져 강화 특산 순무의 고소함과 영양분이 희박해지고 있어 안타깝다.  제철, 즉 늦가을 김장철에 단 한 번 나오는 순무라야 그것도 밴댕이젓을 넣고 버무린 순무 섞박지라야 인삼과 맞먹는 스태미너 식품이 된다. 궁중에서는 가을 배추김치는 ‘젓국지’라고 부르고 고수 (향신초)를 넣어 담근 가을 순무 김치를 순무 섞바지라고 불렀다. 


일본 교토의 순무 짠지는 기능성 식품(항암성)으로 유명하며 순무 짠지 국물 속에 자연 농축된 유산균 바브레를 따로 추출한 것은 항암식품으로 세계 각국에 고가로 수출되고 있다. 강화의 토종밥집에서 가을에 담근 순무 짠지 역시 바브레 유산균이 풍부하다. 산속에 사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들이 채취한 산야초 등으로 장아찌를 담아 먹고 있었다. 


7. 잡곡밥을 먹는다


조선조 임금은 옥미(玉米) 즉 도정을 되풀이 해서 백설같이 된 흰쌀밥을 먹을 특권이 있었다. 공경대부 같은 고관도 법으로 금지돼 이런 옥미를 먹을 수가 없었다. 만약 적발되면 관직이 삭탈 되었고 만석꾼이나 부호가 위반하면 장형을 받아 볼기 살이 다 떨어져 나갔다. 그렇지만 옥미의 특권을 누리던 왕들은 체질이 산성화되고 과산화지질이 되어 50살도 못 살고 죽었다. 그래서 왕의 수라상에는 옥미와 팥밥, 콩밥이 함께 차려지게 되었는데 잡곡밥을 즐긴 태조, 태종, 성종, 선조, 영조, 고종은 장수했지만, 옥미만 고집한 임금은 일찍 죽은 것이었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우리 땅의 모든 식생을 약재로 만들자


현대의학이 손을 놓은 환자가 목숨을 걸고 산속에 들어가서 고쳤다는 이야기가 우연의 기적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다면, 그 이유를 현대의학은 어떻게든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연암 박지원은 단지 옛것에만 의존하거나, 옛것을 무시하고 새것만 창조하려는 것은 모두 위험하며, 옛 것에 토대를 두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좋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주장했다.

 

 

시대가 바뀌고 의학 기술이 발달 함에 따라 옛 선조의 의학 이론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마음을 다스리고, 좋은 흙에서 나는 식물을 먹는 것으로 치료한다는 식의(食醫)의 근본은 오늘에 되살려도 나쁠 것은 없어 보인다.  


예로부터 지사제, 철분 보충제, 지혈제 등의 약재로 사용해 온 흙은 위장질환 치료제와 간암 항암제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기존 간암 표적항암제는 용해도가 낮아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갖고 있는데, 벤토나이트 점토광물을 약물 전달체로 사용해 복합체 형태로 복용하면 체내흡수율이 20배 이상 개선됨이 동물실험 결과 확인됐다.

 

또한, 벤토나이트를 이용하여 각종 위장질환의 원인균인 헬리코박터균을 더 효과적으로 제균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이 완료됐다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밝히고 있다. 약초를 찾아 굳이 산속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의 좋은 흙에서 키운 식물로 우리의 몸이 건강해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다음 편에서는 태양과 바람도 약이다, 양명 6기설과 고생대 지질인 우리나라 땅에서 자라는 모든 식생은 약성이 뛰어나고 기가 살아 있다고 이야기해 보겠다)

 

 

MeCONOMY magazine Septembe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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