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인천 경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대선 경선의 최고 분수령으로 꼽히던 2차 슈퍼위크(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으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3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지역경선에서 득표율 53.88%로 1위를 기록했다. 2차 슈퍼위크에서도 58.17%로 과반 이상 득표에 성공했다.
이날 경선은 약 50만 명의 국민 및 일반당원 선거인단의 민심까지 확인되는 ‘2차 슈퍼위크’ 결과도 공개되는 만큼 모든 후보들이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3차 슈퍼위크 및 서울·경기 경선 포함 남은 총 표수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규모였기 때문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인천 경선에서 35.45%로 2위를 기록했다. 2차 슈퍼위크에서는 33.48%를 얻었다.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이 지사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까지 놓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이외에 인천 경선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9.26%), 박용진 의원(1.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슈퍼위크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5.82%), 박용진 의원(1.53%) 순이었다.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에서도 격차를 더 벌리면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4.90%, 이 전 대표가 34.3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14%, 박용진 의원이 1.63%를 기록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5일 전남·광주 경선(46.9%)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게 0.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패한걸 제외하면 대전·충남 경선(54.81%), 세종·충북 경선(54.81%), 대구·경북 경선(51.12%), 강원 경선(55.36%) 및 1차 슈퍼위크(51.09%), 전북 경선(54.5%), 제주 경선(56.75%), 부산·울산·경남 경선(55.34%)과 이날 인천 경선 및 2차 슈퍼위크까지 모두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민주당 경선의 중대 분수령으로 여겨지던 2차 슈퍼위크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이재명 대세론’을 입증한 가운데, 사실상 본선 직행이 더 유력해졌다. 남은 일정은 서울과 경기 경선으로, 이 지역은 이 지사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선 과반 득표자는 결선 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