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일 "웬만하면 참고 기다리려고 했다. 그러나 당이 더이상 추락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말하며 "상임 위원장 다 내주고, 맹탕 국정감사하고 공수처 내주고, 경제 3법 내주고, 예산 내주고, 이젠 의료대란의 원인을 제공한 공공의대도 내주겠다고 한다"라며 현 국민의힘 상황을 언급했다.
홍 의원은 "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길은 민주당 2중대 정당인가"라며 "대인정치(大人政治)하라고 그렇게 충고해도 자기 식구들은 온갖 이유를 들어 이리저리 쪼개고 내치고 민주당에서 쫓겨난 초선의원 출신에게는 쫓겨나자마자 쪼르르 달려간다"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 주구(走狗) 노릇 하면서 정치 수사로 우리를 그렇게도 악랄하게 수사했던 사람을 데리고 오지 못해 안달하는 정당이 야당의 새로운 길인가"라며 "답답하고 답답하다. 이 당에는 그렇게 사람이 없나"라고 안타까워했다.
홍 의원은 "103명의 국회의원 중 당을 맡아 운영할 제대로 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느냐"라며 "그렇게 또 도살장 끌려가는 소가 되시려고 하나. 탄핵도 그렇게 해서 당한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홍 의원은 "한번 당했으면 두 번은 당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또 세월 뒤에 숨어서 기웃 거리다가 폭망할 건가. 당이 그리되어도 내 국회의원 임기는 보장되어 있으니 나만 괜찮으면 상관없다는 것인가"라며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