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작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35%대로 내려앉으면서 미래통합당 지지율과의 격차가 4.3%로 좁혀졌다.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인한 핵심 지지층(여성·30대)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전주보다 3.9%포인트 내린 44.8%로 집계됐다. 이는 ‘조국 사태’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41.4%) 이후 최저치다.
국정수행 부정평가 역시 전주보다 4.5%포인트 오른 51.0%로,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 현상까지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주차(51.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긍정·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2%포인트다. 부정 평가가 오차 범위를 넘어 긍정 평가를 앞지른 건 지난 2월 4주차 이후 20주 만이다.
이와 같은 지지율 하락에는 계속되는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4%포인트 떨어지고 미래통합당이 1.3%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35.3%, 통합당은 31.0%를 기록했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4.3%포인트로, 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작다. 정의당은 5.9%, 열린민주당은 4.6%, 국민의당은 4.4%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