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VIP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이 지난 12~13일 양일간 259명의 주한 외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해할 수 없는 한국문화에 ''롤러버스터''가 1위에 선정됐다.
“롤러버스터”란 롤러코스터와 버스의 합성어로 롤러코스터처럼 난폭한 버스를 일컫는 말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104명(40%)의 선택을 받으며 외국인들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한국 문화로 뽑혔다. “롤러버스터”의 뒤를 이어 “환자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86명(33%)에게 선택받으며 2위를 차지했다. 그 외 “짧은 핫팬츠를 입고 다리를 드러낸 여자들”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선거 트럭 유세” 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반대로 한국 관광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문화로는 노약자에게 자리 양보 문화가 91명(35%)의 선택을 받으면서 한국의 동방예의지국 이미지가 외국인들에게 여전히 인상적인 모습으로 비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 다양한 길거리 음식 문화가 73명(28%), 면이나 고기를 먹을 때 가위 사용 42명(16%), 재활용품 분리 문화 27명(10%), 늦은 시간에도 가능한 배달문화 26명(10%)의 선택을 받았다.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는 98명(38%)이 남북분단의 현실을 알 수 있는 DMZ을 선택했으며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덕분에 떠오르고 있는 강남이 56명(22%)의 떠오르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지지를 받았다. 그 외 한국의 전통을 알 수 있는 인사동이 41명(16%), 경복궁 35명(14%), N서울타워 29명(11%)이 선호하는 관광지로 선정되었다.
좋았던 관광지를 꼽은 이유로는 “한국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102명(39%)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국의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라고 답한 사람은 80명(31%), “즐길 거리가 많아서”는 56명(22%), “트렌드를 알 수 있어서”는 21명(8%)이었다.
한국 재방문 의사를 묻는 조사에서는 가반수를 훌쩍 넘는 174명(67%)이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명(22%), 재방문 의사가 없다는 사람은 28명(11%)으로 기록됐다.
재방문 의사에 대한 이유로는 “한국의 아름다움에 반해서”라고 답한 사람이 63명(36%)으로 가장 많아 아직도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가지고 있는 동양 전통의 미가 훌륭한 관광거리로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한국 관광 중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에 대한 질문에서는 “원활한 통역 시스템”이라고 꼽은 사람이 161명(62%)으로 절반 이상이었고 “가이드 서비스의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 고 대답한 사람도 39명(15%)이나 되어 아직 외국인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이 아직 많이 부족하고 개선되어야 한다는 시사점을 안겨주었다.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의 정명진 대표는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난폭한 버스 운전 같은 경우는 반드시 고쳐져야 할 부끄러운 문화 중 하나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외국인들이 한국을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를 좀 더 탄탄하게 구축해야 우리나라가 관광대국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