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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멈춰버린 대한민국 관광열차, 새로운 동력(動力)을 찾아서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의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조치는 한국 관광산업에 카운터펀치가 됐다. 중국입장에서는 가볍게 내지르는 스트레이트 펀치였을지 모르지만 오롯이 중국만 바라보며 얼굴을 활짝 열어뒀던 한국입장에서는 타이슨의 핵주먹보다 강력한 한 방이 됐다. 결과는 참담하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탓에 지난 318일과 19일 양일 롯데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월비 25%가 감소했고, 신라면세점의 매출도 20%이상 폭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를 중형기에서 좌석이 30%나 적은 소형기로 바꿨다. 하지만 이마저도 중국의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본격화되기 전 이미 예약돼 있던 관광객들이 감소하면서 벌어진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관광산업을 중국이라는 국가에 올인(All-in)했던 어리석은 정책의 결과물이 커다란 부메랑이 되어 날아온 것이다.


관광수지 적자 심각, 황금알을 낳는 관광산업? 우리와는 먼 이야기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해 늘어나고 있다. 2011년 약 980만 명이 한국을 찾은 이후 20121,100만 명을 넘기며 방한 외국인 1,000만 시대를 열었다. 이어 2013년과 2014년 전년 대비 9.3%, 16.6% 증가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한국 관광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6.8%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1,300만이 넘는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고, 2016년 메르스 사태가 종결되자 방한 외국인 숫자는 전년 대비 30.3%가 성장하는 저력을 나타내며 역대 방한외래관광객 최고 기록인 1,7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관광수지는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점점 더 깊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보다 외국으로 나가는 한국인이 더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국민해외관광객 수는 1,270만 명 수준으로 같은 기간 방한외래관광객 수보다 300만 명 가까이 더 많았다. 이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해외관광객 증가율은 8%대에 머물며 방한외래관광객과 국민해외관광객 수의 차이가 200만 명 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때문인지 2015년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의 수가 전년 대비 20.1% 늘어나 1,900만명을 돌파하면서 방한외래관광객과 국민해외관광객 격차가 600만 명 가까이 벌어졌다. 이어 2016년 방한외래관광객이 30.3%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으나 국민해외관광객 역시 15.9%가 증가해 그 격차는 500만 명을 유지했다.

 

이 때문에 관광수입에서 관광지출을 뺀 관광수지 적자폭이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관광수지조사결과에 따르면 2011년 관광수입에서 관광지출을 뺀 관광수지는 약 3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013년과 2014년 방한외래관광객 수 증가에 힘입어 관광수입이 늘자 관광수지는 마이너스 17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하지만 2015년 방한외래관광객과 국민해외관광객 간 증감률 역전 현상이 벌어지자 관광수지 적자폭은 3배 이상 늘어난 마이너스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방한외국인관광객과 해외내국인 관광객 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60억 달러 적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와 함께 1인당 관광수입과 관광지출의 증감폭에도 차이가 벌어지며 한국의 관광수지 적자폭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사용하는 비용으로 벌어들이는 1인당 관광수입은 20111,261 달러에서 매해 감소해 2016991 달러를 나타내며 6년 사이 22%가 줄었다. 반면 내국인이 외국에서 사용하는 비용인 1인당 관광지출은 20111,224 달러에서 201616%가 줄어든 1,033 달러를 나타냈다. 이처럼 관광수입과 관광지출간의 증감폭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국여행상품 판매금지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사실을 접목하면 올해관광수치는 역대 최악의 결과가 될 것이 뻔하다.

 



같은 값이면 해외여행, 관광객 지갑 터는 우주최강 물가 제주도

 

관광수지 적자폭이 역대 최고로 늘어난 가운데 국민들은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국내 중산층 1,000명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비율이 56.4%,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비율이 43.6%로 집계되며 사람들이 해외여행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년간 중산층이 실제로 여행한 곳을 들여다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국내여행이 54.7%, 해외여행이 27.2%로 나온 것이다.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마음으로는 해외여행을 꿈꾸지만 시간부족이나 비용 절감 등 현실의 벽 앞에 가로막혀 어쩔 수 없이 국내 여행을 즐긴 것으로 풀이 된다.

 

그러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국내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국내여행에 불만을 느끼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어, 해외여행과 국내여행 간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찾았던 지현창(34)씨는 다음에는 제주도 대신 해외여행을 가는 편이 낫겠다며 제주도 여행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제주도 여행에 드는 비용이 해외여행 비용보다 오히려 더 많이 나왔다라며 제주도 내에서는 모든 것이 다 비싸다. 이래서 누가 제주도를 오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이 싸다고 혹해서 제주도에 왔다간 손가락만 빨다 가는 수가 있다면서 얼마 전 일본을 다녀온 지인이 말하길 일본 여행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모두에서 우위인데, 항공권 비용을 포함해도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제주도에 대한 이 같은 현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된 문제다. 제주도를 다녀온 사람들은 저마다 제주도 물가는 우주 최강이라며 터무니없이 비싼 음식값에 각종 입장료를 다 따져보면 동남아나 일본 여행을 하는 경비보다 더 지출한다. 제주도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의심스럽다는 등의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를 증명하듯 2015년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제주지역 소비생활 실태 및 소비자 의식조사 결과에서 제주도민들 마저도 제주지역의 육지 대비 소비자물가에 대해 84.4%가 비싸다고 응답하며 제주도의 살인적인 물가를 입증했다.

 

현실 반영하지 못한 지역관광 개발, 이마저도 예산 부족으로 쩔쩔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의 살인적인 물가를 두고 국민의 여론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를 빼놓고 국내에서 딱히 가볼만 한 곳이 없다는 등의 의견도 함께 제기되고 있어 국내 관광산업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향자 선임연구위원은 오늘날 지역 관광개발은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 고령화 및 기술혁신, 도시화·세계화,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가 등 다양한 변화 속에서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지역 관광을 둘러싼 여러 여건이 변화했는데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개발 정책 수단은 초기 형태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지역관광 개발의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현재 관광진흥법에 의거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관광지(1963년 시작), 관광단지(1974년 시작), 관광특구(1994년 시작), 문화관광자연개발사업(1999년 시작), 생태·녹색 관광 자원 개발사업(2003년 문화관광자원개발 사업에서 분리돼 추진) 등으로 이외에 특별한 개발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다만, 정부 부처별로 자연공원(환경부), 초광역 개발권 시범사업(국토부), 접경지역관련 개발사업(행정부) 등 지역 관광자원 개발과 관련해 몇몇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김 선임연구위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요구는 물론 정책가치가 변화하면서 바뀌는 관광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래 관광자원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가 절실하다지역 관광자원 개발을 둘러싼 변화를 반영하고 환경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 관광자원 개발정책을 개선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지역 관광개발 부재의 뒷면에는 관광재정 부족이라는 현실이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부문 재정 규모는 총 14,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해당 예산은 전체 문화재정인 54,948억원의 25.6%, 2016년 전체 정부재정인 3865,800억원과 대비하면 0.36%에 불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이렇게 부족한 관광재정마저도 지역관광개발에 투입되는 예산은 지역발전특별회계와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포함해 총 4,750억원이 전부인 현실이다. 정부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예산이 매우 부족해 사실상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다.

 

무너져 가는 국내관광, ‘휴일 있는 삶통해 극복해야

 

국민국내관광은 내수기반 확보 및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발전 기반으로서 전 세계적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국의 국민국내관광비율은 일본이 93%, 미국이 81%, 프랑스가 67%수준이다. 특히, 가까운 일본의 경우 국제 및 국내관광 소비총액 가운데 국민 국내관광 소비액이 전체의 약 87.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민국내관광비율이 약 60% 수준에 불과하며, 국제관광에 비해 그 성장세도 낮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류광훈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관광수지는 2001년 이후 계속 적자를 보이고 있다방한외국인관광객의 경우 주변국가와의 경쟁, 경제·사회·정치적 문제 등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한외국인관광객과 국내 관광의 균형 및 관광수지 적자문제 해결 등 우리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관광의 확대 성장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내관광 확대 성장이 관광인프라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가져다주며, 국내관광 진흥정책으로 우리국민의 해외여행을 국내로 전환해 나아가 외래 관광객 유치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선 순환적 구조가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류 선임연구위원은 무너져가고 있는 국내관광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내 근로자들의 휴가·휴일 여건 개선이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4년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여가시간이 증대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 관광활동을 하는데 직면하는 가장 일반적인 제약이 시간 부족이다라며 노동시간 단축 문제는 관광산업 발전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긴 노동시간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40시간제가 도입되며 노동시간이 매년 감소하긴 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노동시간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2,246시간)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또한 OECD 평균 근로시간보다 347시간(2.03개월) 더 많이 일하고 있다. 1,371시간을 근무하는 독일과 비교하면 1년에 4개월이나 더 근무하는 것이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도 일을 많이 하는 국가로 소문난 일본의 연 근로시간도 1,719시간에 불과해 우리에 비해 현저히 적다.

 

반면, 장기간 근로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주어진 휴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들의 평균 근속연수(6.2) 기준연차휴가는 17일이지만 현실은 14.2일에 불과해 약 2.8일을 못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연차휴가 소진율 역시 약 60%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돼, 실제 국내 직장인들 이 1년에 사용하는 휴일은 8.5일 수준이다. 1년에 30일을 유급휴가로 받아 100% 가까이 사용하는 프랑스가 왜 관광산업의 세계최강국인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빠 언제 와? 관광산업이 발전할 시간조차 부족한 대한민국, 이제는 떠나라

 

몇 해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만화가 있다. 만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가로등 불빛만이 홀로 켜져 있는 어둑한 밤 한 남성이 지친 발걸음을 이끌고 집으로 가고 있다. “끼익문을 열고 현관에 들어서자 피곤함이 내려있는 그의 눈에는 현관에 서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어린 아들이 보인다. 아들은 다짜고짜 아빠, 저 궁금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시나요?”라고 묻는다.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TV리모컨을 손에 쥔 채 소파에 앉은 남성은 그건 네가 상관할 문제가 아냐. 왜 그런걸 물어보는거냐?”라며 언성을 높인다. 그럼에도 아들은 그냥 알고 싶어서요. 말해주세요. 한 시간에 얼마를 버시나요?”라고 재차 질문한다. 아들의 이상한 질문에 아빠는 네가 정 알아야 겠다면이라며 한 시간에 20달러를 번단다라고 대답한다.

 

아빠의 대답에 아들은 잠시 머뭇거린 뒤 아빠 저에게 10달러만 빌려 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한다. 갑자기 돈을 달라는 아들의 요구에 아빠는 네가 돈을 빌려달라는 이유가 고작 멍청한 장난감이나 다른 쓸모없는 것을 사려는 거라면 당장 네 방에 가서 잠이나 자! 네가 도대체 왜 그렇게 이기적인지 반성하면서! 나는 매일매일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고 있고, 그렇게 유치한 일에 낭비할 시간 따윈 없다며 화를 낸다.

 

아빠에게 크게 혼난 아들은 터벅터벅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아빠는 거실에 앉아 멍하니 TV를 쳐다본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시계는 자정을 가리키고, TV를 보던 아빠는 아마도 10달러로 꼭 사야만 할 뭔가가 있었던 것이겠지, 평소에 자주 돈을 달라고 하던 녀석도 아니었는데라며 아들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자니?”라는 아빠의 말에 아들은 아니요. 깨어 있어요라고 답한다. 아빠는 내가 생각해 봤는데 좀 전엔 내가 좀 심했던 것 같구나. 오늘은 좀 힘든 일들이 많아서 네게 화풀이를 했던 것 같다. 자 여기 네가 달라고 했던 10달러라며 아이에게 돈을 건넨다.

 

아빠에게 돈을 건네받은 아이는 고마워요 아빠라며 벌떡 일어나 이러 저리 베개를 뒤적이더니 꼬깃꼬깃 모아뒀던 쌈짓돈을 꺼낸다. 돈을 세고 있는 아이에게 아빠가 돈이 있었으면서 왜 더 달라고 한거니?”라고 묻자 아이는 왜나면모자랐거든요 하치만 이젠 됐어요라며 아빠, 저 이젠 20달러가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1시간만 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만 일찍 들어와 주세요. 아빠랑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눈가에 눈물이 맺힌 아빠는 한 줄기 굵은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끌어안는다, 그렇게 만화는 끝이 난다.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관광산업 성장과 국민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실시 중이다. 우선 201347%까지 감소한 연차유급휴가 취득률을 2020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일본 정부차원에서 휴가를 적극적으로 즐기자는 포지티브 오프(Positive Off)’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수 기업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관광산업단체연합회에서는 최저 1주일간 연속휴가를 얻어 국내관광여행을 떠나자는 취지에서 ‘One week Vacance’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휴가문화 개선과 확산이라는 정책으로 관광을 통한 내수경기 활성화, 나아가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빙하기라 표현되는 내수경기, 세계 최저치에 가까운 국민 삶의 질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이처럼 산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관광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국가들이 펼치고 있는 정책에 편승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언젠가 TV에서 본 광고가 생각난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MeCONOMY magazine May 2017


 

MECONOMY 매거진 5월호 특집


세계속 대한민국 관광산업, 강할까? 약할까?


① 변하는 관광·여행트렌드, 한국은?

② 멈춰버린 대한민국 관광열차, 새로운 동력을 찾아서

③ 쇼핑, 색다른 문화, 유흥(遊興)까지 … '놀면서 쇼핑하기 좋은 나라' 한국


지난 4월11일 대한민국 관광경쟁력이 평가대상국 136개 가운데 19위를 기록하며, 2년전 보다 10단계 상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평가에 대해 자축하며, 평가결과에 대해 "'관광진흥법' 개정 등 규제가 풀리고, 관광업계의 서비스 개선 및 품질 강화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지표관리와 더불어 국내관광 활성화와 외국인 관광객 유치 다변화 등을 통해 우리나라 관광산업 체질을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과 한달전 중국이 사드보복 조치로 한국관광을 금지하자마자 한국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50% 가까이가 중국인이었기 때문이다. 피해가 확산되자 3월22일 정부는 관광업 경영 애로해소를 위해 1,25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 융자지원을 결정했다.


과도한 중국인 관광의존도는 전부터 끊임없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서울, 제주도, 부산 등 경남권에 편중된 관광지, 활성화되지 않는 내국인 관광, 체험관광·산업관광코스 부족 등 낙관적일 수 없는 지표가 눈에 아른거린다.


관광은 하나의 사회현상이자 산업분야 이기에 트렌드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대부분의 산업구조가 급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행 트렌드도 변하고 있다. 혹시 우리 관광이 세계적인 트렌드에 뒤처지진 않았을까. 대한민국 관광산업, 과연 정부가 말하는 것처럼 장밋빛 전망일까. M이코노미가 5월호 특집을 통해 우리내 관광산업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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