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이슈


검찰청에도 번진 촛불, ‘국민의 칼이 검찰을 겨눈다’

“드라마 광 박근혜 대통령을 수사하라” 검찰청 앞 국민의 비명


 

지난 12일 광화문광장에 120만 촛불이 타오른 이후 검찰에도 촛불이 번지고 있다. 1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은 평일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한 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검찰 개혁을 외쳤다.

 

이날 촛불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번개촛불이었다. 이날 집회는 민주당 의원 및 당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이번 사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죄목은 포괄적 뇌물죄가 아니겠느냐며 전두환에게 내려졌던 포괄적 뇌물죄를 박 대통령에게도 적용해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검찰은 수사를 한답시고 이 국정 농단을 형사 8부에 배정됐고, 검찰 수사의 핵심인 우병우 전 수석 마저도 황제수사를 받고 있다며 검찰 수사가 제대로 되질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 의원은 또 검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는다면 특검으로 국정농단 사건과 함께 검찰의 행태에 대해서도 비리를 낯낯이 밝힐 것이며 이로 인해 검찰은 존립할 기반마저 상실할 수 있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해철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는 도중에도 이날 번개촛불에 참가한 시민들은 잘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 “검찰은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부르짖기도 했다.

 

이날 번개촛불에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자리했다.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사가 없으면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느냐며 박 대통령 없는 수사는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 했다.

 

또 대선개입 의혹으로 셀프감금 논란이 있었던 국정원 요원을 빗대며 광화문광장에 성난 촛불이 켜지자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촛불 때문에 밖으로 못 나갔으니 감금당한 것이다라고 할 지경이다라며 촛불 민심 이후 얼굴을 비추지 않고 있는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아울러 샤머니즘 통치로 국민과 대한민국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관저에서 걱정만 하지 말고 하야하면 대한민국이 편하다면서 박 대통령이 권한을 내려놓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길라임 대통령이 드라마를 보며 웃고 있을 때 국민들은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박 대통령은 촛불 민심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무릎을 꿇어라면서 국민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팔짱을 끼고 웃으며 검찰 조사를 받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서도 추 대표는 “(검찰은) 우병우를 제발 구속 수사하라민정수석의 위치에서 우병우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어렵게 일이 풀리지 않았다, 감시자 역할 대신 권력을 비호하고 국정 농단을 지휘한 우병우 전 수석이 모든 것을 망쳤다면서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강력한 수사를 주문했다.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도 마이크를 잡고 검찰을 향해 소리쳤다. 김 위원장은 검찰이 없었다면 진작에 사라졌을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은 박근혜 정권과 연루된 사람들의 혐의를 알면서도 덮어주다 못해 오히려 적극적으로 협조해 도와주고 있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무소불위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정권에 붙어서 자신들을 비호해왔다고 비판했다.

 



청와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원활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이 터진 이후 처음 검찰은 잡범이나 다루는 형사 8부에 사건을 맡겼고, 이후 국민 여론이 심각해지니 눈치를 보면서 하나 둘 검사를 추가했는데 이제는 청와대 눈치를 보면서 우물쭈물 하고 있다면서 검찰의 태도를 힐난했다.

 

지금 어떤 국민도 검찰에 기대하지 않는다오히려 특검이 나서서 수사를 하기 전 검찰이 발 벗고 나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라면서 이번 사건은 신속한 특검으로 증거가 남아있을 때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번개에는 민주당 의원과 당원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과 직장인이 주를 이뤘고, 걔 중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와 촛불을 킨 젊은 어머니도 있었다. 엄마를 따라 나온 아이는 추운 날씨에 손을 비비면서도 손에서 촛불은 놓지 않았다.

 



이날 송파구에서 온 이준희(49)씨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에 있다최순실에게 확인 받는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평가절하 했다. 이어 언론에도 보도 됐듯이 베트남 영사 등 외교 및 인사권에도 심각하게 개입한 것이 들어났는데 이제는 그 어떤 추악한 사건도 놀랍지가 않다면서 이후에도 무수히 많은 비리가 더 터져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 더 이상 기대도 하지 않는다며 씁쓸해 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그는 뻔히 보이고 법적인 근거를 들어 구속수사를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은 눈치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에 너무 많은 권한이 주어져 있다 보니 국민 모두가 검찰의 칼끝만 쳐다보고 있다이번 정권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다음 정권에라도 검찰 권한을 나누는 일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제는 7공화국 수립을 준비해야 한다·야 나눌 것 없이 정치권 내에서도 하루 빨리 7공화국 수립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 천막을 펼친 채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날 촛불번개가 끝난 이후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소속 의원들은 릴레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의원들을 찾아가 격려했다. 이날 농성 주자로 나선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추미애 대표와 인사를 나누며 이렇게 찾아주시니 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따뜻해 집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추미애 대표는 추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시다며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힘을 모으자고 알렸다.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