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의 이런 입장 표명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경쟁도입 유보 또는 백지화 등의 오해를 적극 해소시킬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국익을 위해 現 정부 내에서 해야 할 일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고, 준비시간이 부족해지면 결국 코레일이 운영할 수밖에 없어 요금인하 정책 차질 등 독점폐해가 지속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KTX 경쟁도입이 지연될 경우 수도권과 호남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공단의 재원조달(채권발행)과 운영준비도 어렵게 돼 고속철도 건설에도 차질이 예상되는데 이를 사전에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국토부는 철도운영을 독점하고 있는 우리와 달리 독일, 스웨덴, 오스트리아, 이태리 등 유럽의 철도선진국들은 수년 전부터 경쟁을 도입해 왔으며 현재 적자 해소와 요금 인하 등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오스트리아 짤스브르크-비엔나를 운영하는 베스트반(WestBahn)의 경우 기존 운영자(OBB) 요금의 반값으로 운영하고 있고, 이탈리아도 금년 4월부터 로마~밀라노 고속철도 노선에 신규 경쟁사업자로 NTV社를 선정해 기존 운영자(Trenitalia) 요금의 절반 이하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