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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핀테크가 한류 원동력 문화예술과 핀테크의 만남


[M이코노미 조운 기자]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인 핀테크가 문화예술과 만났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문화 예술의 자금조달, 인터넷 전문은행의 문화 콘텐츠 지원, 정책금융지원 등 핀테크가 문화예술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있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지난 4월19일 ‘제8차 Demo day’를 개최해 국내 핀테크 산업 및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


생소했던 핀테크(FinTech)가 어느샌가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 새로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로 대규모 금융자본이 국경을 뛰어넘게 되면서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인 핀테크산업이 탄생하게 됐다. 핀테크는 이름처럼 기술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을 의미한다. IT 강국답게 우리나라도 핀테크 지원센터(센터장 정유신)를 설립하고 정부가 앞장서고 있다.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로 창조경제 이끈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혁신센터에 위치해 IT와 금융을 통합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핀테크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핀테크 지원센터는 핀테크가 우리나라의 신(新)성장동력이 되도록 육성하기 위해서 핀테크 사업자에 대한 ‘민관’의 지원역량을 집중 하고 있다. 또한 핀테크 산업의 저변을 형성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출현과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경직된 규제환경으로 금융과 IT의 활발한 협력이 어려웠다. 이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핀테크 지원센터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핀테크 아이디어가 상용화되기까지 원스톱으로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 및 기술벤처를 육성하고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핀테크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며 핵심기술 연구 개발도 지원한다. 센터는 창업절차, 아이디어 실용화, 시장성 평가, 보안수준제고 방안 등 종합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사가 참여하는 Demo day를 개최해, 금융사 1:1 멘토링을 연계해 완성도 높은 수익모델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제8회 Demo day’개최


핀테크 지원센터는 지난 4월19일 ‘제8회 Demo day’를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했다. 이날은 ‘문화예술과 핀테크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임종룡 금융위원장, Bill Paterson 주한 호주대사, 윤태용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을 비롯, 각계 인사가 참석해 국내 핀테크 산업 및 문화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핀테크 분야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해 핀테크 지원센터와 호주 Stone&Chalk가 MOU를 체결했다. Stone&Chalk는 2015년8월 정부 지원으로 설립된 호주의 대표적인 핀테크 육성기관으로서 총 58개 기업, 178명이 입주하여 지원을 받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핀테크 스타트업이 투자유치 등을 위해 상대국을 방문하는 경우 사무 공간 및 업무 미팅 기회를 제공하고, 주요 아시아 국가 간 핀테크 관련 정보를 공유하여 협력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하는 등 정보교류와 협력 프로그램 운영에 합의했다.


글로벌 MOU 외에도 이날은 한국콘텐츠진흥원, IBK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이 문화 콘텐츠 분야 금융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세 기관은 신뢰성 있는 문화 콘텐츠 가치평가 및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위해 가치평가 및 자문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또한 우수 프로젝트에 대한 맞춤형 금융·비금융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고 기업투자정보마당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 투자를 받은 기업은 우대조건으로 대출해 주는 노력을 하기로 약속했다. MOU 체결에 이어서 제1호 지원기업 ㈜푸토엔터테인먼트(모바일 게임개발사)에 대한 투·융자 지원 협약식도 진행됐다.


와디즈(WADIZ)… 크라우드 펀딩으로 소박한 이들의 꿈 이뤄


이날 Demo day에서는 문화 콘텐츠와 핀테크 산업의 다양한 결합 사례들이 소개되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크라우드 펀딩 업체인 ‘와디즈’와 ‘메이크스타’의 사례가 소개 돼 핀테크가 한류의 활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먼저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이란 수많은 일반 투자자들이 우수한 콘텐츠를 선별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날 우수사례로 꼽힌 와디즈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업체로 문화예술, 제품, 공익, 개인모금 분야로 나누어 펀딩을 진행하는 업체다. 와디즈는 기업들이 투자금을 모으고, 회사와 제품 서비스를 알리면서 후속 투자 및 다양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바로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설명했다. 와디즈는 17살부터 19살 청소년으로 구성된 공연 프로젝트 ‘아련새길’이 콘서트 제작 마련을 위해 와디즈의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했고 성공적으로 제작비용을 마련한 사례를 소개했다.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들은 “국영수로 꿈을 이루는 방법 말고, 다른 방법을 찾고 싶었다”며 뜻이 맞는 친구들이 모여 팀을 만들었다. 이들은 기획, 공연, 홍보, 촬영 모든 것을 스스로 하는 팀으로 와디즈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콘서트 자금 마련은 물론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사례는 바로 ‘한복데이’였다. ‘한복데이’는 매 달 마지막 주 토요일 우리의 전통 옷 한복을 입고 함께 놀 수 있도록 대학생 70명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가 만든 날이다. 부산, 전주 등 각 지역을 돌며 축제를 기획하는 이 단체 역시 크라우드 펀딩으로 비용을 마련해 한복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메이크스타… 전 세계 유저가 참여해 한류 콘텐츠 제작


글로벌 한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는 메이크스타는 전 세계 유저들을 대상으로 케이 팝, 드라마, 영화, MD 상품 등의 한류 콘텐츠를 소개하여 전 세계 유저들이 편리하게 다양한 한류 콘텐츠에 후원하고 투자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메이크스타는 방송과 연예부분에 특화된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업체로 국내외 후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메이크스타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각 나라 언어권에 대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전 세계 한류 팬이 스타와 직접 소통하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 몇몇 대형 기획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획사들은 자금압박에 시달리며 홍보기회가 부족하다. 그러나 전 세계 팬들이 명예 제작자로서 콘텐츠 개발에 참여하면 기획사와 팬 모두 만족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이크스타는 크라우드펀딩에서 제작사, 아티스트와 직접 계약을 통해 진행되고 아티스트와 유저 간에 지속적인 소통이 가능토록하고 있다.


메이크스타는 2015년 12월 정식 서비스 런칭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펀딩 금액 9억원을 달성했으며, 평균 펀딩 금액이 5천만원, 펀딩 성공률은 7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이렇게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전 세계 171개국 국가 유저들이 메이크스타를 방문하고 있으며 실제로 해외 펀딩 참여율이 71%에 달하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시아준수의 콜라보 프로젝트는 706명이라는 최다 펀딩 참여자가 모여 7억78만8천416원의 최대 펀딩 금액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스텔라 미니앨범 제작 프로젝트는 목표금액의 421.8%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런 성공 속에서 메이크스타는 파급력이 큰 문화 콘텐츠 산업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일반 투자자까지 대상으로 하기에 크라우드펀딩이 효과적인 자금조달 수단임을 강조했다. 이처럼 크라우드 펀딩은 문화 콘텐츠 산업에 적용 시 자금 모집 뿐 아니라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어 다양한 이슈화가 가능하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문화콘텐츠 활성화에 기여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전문은행도 특성을 살린 다양한 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예금이자 가운데 일부를 포인트로 전환해 음악, 게임, 웹툰 등 문화예술 콘텐츠를 구매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중이다. K뱅크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문화예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예금이자를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이자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IBK기업은행은 문화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 투자를 위해 마중물 펀드를 100억원 조성하기로 했다. 마중물 펀드란 크라우드펀딩 중인 콘텐츠 기업에 청약 개시단계부터 모집금액의 10~15%를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또 기업투자정보마당에서 크라우드 펀딩 투자를 받은 기업에 대해 대출조건을 우대하여 지원하는 희망펀딩대출도 약속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핀테크가 “기존 금융산업에 경쟁과 혁신을 불러넣어 글로벌 금융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이라고 평하며 앞으로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뻗어나간 길을 핀테크 산업이 뒤따라 세계로 진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캐스팅부터 헐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맥아더 장군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이 영화 역시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집해 단 7일 만에 목표 자금을 모집했다. 문화 콘텐츠와 핀테크의 환상적인 만남이 가져올 더 큰 한류 바람을 기대해 본다.


MeCONOMY Magazine Ma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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