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온도변화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되면 축농증을 가진 사람들의 불편은 더해진다.
한국인의 10대 만성질환으로 꼽히고 흔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는 축농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일정기간 기침, 코막힘이 지속되고 누렇고 끈끈한 콧물이 나온다면 축농증을 의심해야 한다.
사실 축농증은 집안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코 안 세척을 통해 자주 씻어주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데, 부비동염이라고도 불리는 축농증은 코 주위의 얼굴 뼈 속에 있는 빈공간(부비동)이 코 속과 연결되는 작은 구멍이 막혀서 생긴다.
이 부비동이 제대로 환기 또는 배설되지 않으면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고 그렇게 고인 분비불이 염증을 유발하게 만드는 것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는 만성 부비동염은 약물치료와 함께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비강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부비동염의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생활가이드로 아침, 저녁으로 세수할 때 식염수로 코 세척을 시행하고 손바닥·주사기·코 세척 기구를 사용할 수 있다며, 물을 콧속으로 흘러 들어가게 해 목으로 나오게 하고, 삼키지 말고 뱉는 방법으로 세척하는 것을 추천했다.
최근에는 저농도 차아염소산액을 이용한 코 세척법이 주목받고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연구팀(김창훈 교수팀)은 최근 축농증 원인에 관련되는 박테리아, 곰팡이 및 바이러스를 항생제 등의 병용 없이 저농도 차아염소산을 단독으로 사용해 축농증 치료 효과를 증명한 바 있다.
차아염소산은 실제로 몸속에서 외부 세균 감염이 있을 때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 생성되는 물질로 세포벽에 친화력이 있어 세포벽을 쉽게 파괴하고 따라서 세균을 죽이는 살균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차아염소산을 생성하는 휴대용 생성기도 나와 있다.
벤처기업인 한국돌기(주)에서 개발된 저농도 차아염소산 생성기인 ‘셀리시드(사진)’는 수돗물과 소금을 넣고 약 30초간 전기분해하면 차아염소산이 함유된 생리식염수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5분 이내에 코 점막에 넣어주면 된다.
한국돌기 관계자는 “만들어진 차아염소산 용액은 먹어도 될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돼 있어, 유아나 임산부도 사용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