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에베레스트>가 15일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이 영화는 자연 앞에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보여주는 동시에, 총싸움이나 피 튀기는 장면 하나 없이 무서우면서도, 동료애를 통한 감동까지 선사하는 말 그대로 ‘엄지를 척 들게 하는’ 영화다.
제목 자체가 ‘에베레스트’인 탓에 실제 에베레스트에서 찍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감독의 의지에 배우들도 잘 응해줬다는 후문이다. 맨 마지막 장면은 실제 에베레스트를 재현한 스튜디오에서 촬영했지만 상당 부분 에베레스트에서 촬영했다. 물론 극적인 촬영을 위해 에베레스트 외에 이태리 알프스산맥에서도 일부 촬영했다.
어쨌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 탓에 실제 에베레스트에서 촬영하다보니 아무리 촬영이어도 쉽지 많은 않았다고 한다.
참고로 고로 7,315미터에 위치한 제3캠프의 경우 기압 때문에 헬기 구조가 불가능한 지역으로 체내 산소량이 급저하 되고, 뇌세포 파괴가 시작된다.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구조를 위해 헬기가 뜨는 것도 쉽지 않아 구보로 구조에 나설 경우, 기상이 나쁘면 동료가 죽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사리 구조하러 갈 수가 없다.
또 바로 앞에 정상이 보이는 상황에서 시간이 없어서 내려가야 한다고 말하는 대목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8,749미터에 위치한 사우스 서미트의 경우 한 걸음 당 6번의 숨쉬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8,848미터에 위치한 최정상까지 99미터 밖에 되지 않지만 1~2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탐험가인 허영호 대장에 따르면 낮은 고도에서 30분을 무리 없이 걷는 사람도 고지대로 가게 되면 10걸음을 걷기도 힘들다고 한다.
영화 후반, 정상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서 갑자기 덥다며 옷을 벗다가 추락사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허영호 대장은 고산병으로 인해 판단력이 흐려지는 것은 물론 자신이 장갑을 벗었는지조차 모르기도 한다며 숨 쉬기가 불편해 열기와 답답함을 느껴 옷을 벗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영화는 1996년 ‘어드벤처 컨설턴츠’와 ‘마운틴 매드니스’라는 상업등반대의 재난을 그린 영화로 돈을 받고 편하게 에베레스트 등반을 도와주는 이들이 에베레스트에서 재난을 당해 결국 사망에 이른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기사는 www.mycinemanews.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