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올해 지원할 농촌 마을축제 42개를 선정하여 발표했다. 전국 지자체로부터 총 76개 축제를 추천 받아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공동체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는 축제를 선정한 것이다.
농식품부는 축제를 통해 농촌의 주민 공동체가 정서적 통합을 이루고 결속될 수 있도록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를 중점 선정하여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는 용줄다리기, 고인돌 끌기, 들노래(농요) 등 주민들의 협동이 필요하거나 보리, 곶감, 국화, 갈대, 쪽, 황토 등 다양한 특산물을 이용하여 주민들이 솜씨를 뽐내는 경연장, 폐교를 활용한 시골운동회 같은 마을잔치 등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다.
500년 전통의 용줄다리기를 재현하는 해남의‘북평 용줄다리기 축제’는 소망기와 풍물패를 앞세운 ‘용줄 시가지 행진’ 및 아랫마을 윗마을 두 패로 나누어 하는 용줄다리기 등에 마을 주민 220명 전체가 참여하고 특히 축제에 쓰이는 용줄은 약 1달 전부터 주민 50여 명이 직접 만든다.
또 산청군 시천면 마근담 마을의‘마근담 회춘이야 축제’는 마을주민 83명(44가구) 대부분이 귀농귀촌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결혼이민자 가정도 다수 포함되어 있는데,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플래시몹 공연, 동호회별 장기자랑 및 요리경연 등 이번 축제를 통해 단합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축제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3년간 농식품부 우수축제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아온 상주외남고을곶감축제이다. 지난해까지 농식품부 축제는 3년간 지원을 받는 축제에 한해서는 더 이상 지원을 하지 않는 다는 규정을 두고 있었다.
기자와 통화한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준이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외부방문객이나 판매량을 기준했다면 올해부터는 축제를 여는 마을 주민들이 얼마나 참여하고 공동체를 위해서 화합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게 됐다"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부터는 지난해까지 제한을 뒀던 3년이라는 기준도 없앴다"며 "이렇게 되면서 여러 해 동안 지원을 받았던 마을축제들도 기준에 맞다면 앞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현 상주시의원은 "상주외남고을민들의 애절한 마음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 같은 것 같다"며 "앞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공동체가 정서적 통합을 이뤄나가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외남고을곶감축제는 올해도 31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우수축제로 국비를 4년 연속으로 지원받은 축제는 경북에서
상주외남고을곶감축제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