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 흐름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3일 ‘2015년 국내외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기의 향방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경기의 상승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정책 기조가 확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성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 이전과 같은 자산가격 거품이나 개도국으로의 대규모 자본이동, 세계교역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므로 4% 성장이 재현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교역이 미진한 회복에 머물고 중국 경제도 완반한 하향추세를 지속하면서 개도국의 성장세는 정체될 것으로 봤다. 세계경제 성장률은 올해 3.2%에서 내년에도 3.4%로 소폭 높아지는데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경제는 작년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기상승 속도는 과거 회복기의 절반 수준으로 매우 느림에도 불구하고, 향후 국내경기의 회복기조 자체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호전되면서 우리 수출이 소폭 개선되고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에 따른 불확실성 축소,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부양으로 내수 심리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들은 여전히 지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빠른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수출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내수를 견인하던 과거의 경기상승 메커니즘이 재현되기는 어려우며 내수회복에도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3.7%에서 내년 3.9%로 소폭 높아질 것이며, 중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4%대 성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융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시중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이지만 원화는 다시 강세기조로 돌아서 내년 평균 달러당 1,010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