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음식보다는 시각과 미각을 충족시키는 건강식이 고객들의 발길을 잡아끌고 있다. 거기에 ‘푸드테라피’의 개념을 담았다면 금상첨화. 이렇게 까다로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토속음식점 산너머남촌은 ‘자연의 먹거리로 건강과 행복까지 생각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진정성 있는 다가섬으로 감동을 주고 있다.
저가격 고품질(Low Price-High Quality)을 핵심가치로 자연친화적인 요리와 캐쥬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강원도 토속 한정식 전문 프랜차이즈 산너머남촌.
2018년 100호 점의 신화를 만들어 간다는 목표아래 각 지점들과 동행의 의미를 실천해 나가고 있는 산너머남촌은 현재 본점 외 전국에 10개 지점이 운영 중에 있다.
강원도 식재를 활용한 토속 웰빙 음식을 전국을 대상으로 알려나간다는 전략으로 개발된 메뉴구성은 두 종류인데 영월정식(9가지 메뉴)이 9,900원, 동강정식(12가지 메뉴)이 1만 3,900원이다.
청정 강원도에서 바로 바로 공수해 오는 정직한 식재료는 국내의 어려운 여건에도 안정적인 매출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경기 변동이 거의 없고 계전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은 메뉴구성과 자체식품공장(CK: Central kitchen)과 자체 물류배송시스템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본점은 사업동반자들이 투자대비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점은 철저한 서비스로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은 곧 고객들의 만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본점에서는 지점이 들어설 자리에 대해 오픈 전 철저하게 상권분석을 하고 매출예상시스템을 가동하여 점주가 투자대비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또 매장 개설 3주 전에는 해당 점의 직원을 대상으로 위생교육과 서비스교육을 철저히 시킨다. 아울려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경영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화된 경영서비스시스템과 조리시스템을 제공한다.
가족경영 꽃피우는 ‘광명점’
지난 3월 27일 오픈해서 5개월째에 접어든 광명점은 현재 평균 7000~8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의 어려운 경제여건 치고는 상당한 약진이다.
광명점 이용길 점주는 “확실히 다른 프랜차이즈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본사의 책임감 있는 경영마인드가 매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왕 사업하는 것이니 욕심을 더 내서 월 매출 1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그는 프랜차이즈의 매력을 ‘노하우공유’라고 말했다.
이 점주는 원래 이동통신 분야에 일했다. 그러나 선배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과로로 쓰러지고 힘들어 하는 걸 보면서 직장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없어 창업을 생각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의 사회에서 어떤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할 건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대형마트 내에 있는 푸드코트였다. 대형마트 내의 푸드코트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많은 고객들이 몰린다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대형마트 자체에서의 규제는 심했다. 그렇게 약 5년을 경험한 후 그가 업종전환을 생각하게 된 것은 국내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점점 내려가는 매출 때문이었다.
이 점주는 외식업의 트랜드가 점점 가족단위로 바뀌면서 건강에 좋은 웰빙 음식을 선호하는 추세인데 자체적으로 그런 음식을 개발할 능력이 안 되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 놓았다. 누군가 오랜 기간 공들여 개발에 놓은 것을 라이선스를 지불하고 공유해 나가는 프랜차이즈야 말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고민이 많았죠. 마땅한 업종을 선택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니까요. 그러던 중에 인천 쪽에 있는 지인이 생일인데 같이 식사나 하자며 초대를 하더라고요. 그 지인을 따라 간 곳이 산너머남촌이었습니다. 직접 고객이 되어 먹어보니까 맛도 괜찮고 무엇보다 음식의 퀼리티는 높은데 가격이 상당히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본사에 알아봤더니 마침 프랜차이즈를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현재 산너머남촌 광명점이 위치한 지역은 소화상업지구이다. 이 지역은 상업지구로 선정되었다고는 하나 건물이 들어서지 않아 빈 땅이 많다. 상가자체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 사람들을 잡아 끌만한 특별한 장소도 없다. 그가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외진 감이 있지만 개방감이 있어서 시원한 느낌이라 외식업을 한다면 꼭 여기를 택하고 싶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고객들이 편안하게 쉬다 갈 수 있는 그런 휴식 공간 같은 외식업을 하는 게 목표였으니까요.”
오래전부터 이곳에 거주하던 이 점주는 건물이 들어서고 나서 1년 반 정도 비어있는 이곳을 여러 차례 답사했다고 했다. 고객들이 식사를 하면서 멋진 카페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시선이 머물 곳이 필요한 데 그런 곳이 여기라고 생각한 것이다.
광명점의 특징은 가족경영이다. 이용길 점주와 그의 아내, 그리고 미혼인 여동생이 합류해 가족경영을 꽃피워가고 있다. 가족경영에 대한 장점을 묻자 그는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사업장 내에 책임감이 있고 나처럼 믿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이다. 다만 동생이 아직 미혼이라 함께 살고 있는데 집에서도 사업장에서도 일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니 직장과 가정의 분리가 안 된다는 것에 대해 동생이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퀼리티와 가격에 반해 업종전환
이 점주는 다른 사람의 노하우를 대신 살 수 있는 게 프랜차이즈라고 말했다. 라이선스에 대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그만큼 미래가능성이 있어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업종전환을 하기 위해 수많은 곳들을 만나보고 정보를 수집했다는 그는 본사의 책임감 있는 경영마인드가 마음을 이끌게 해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비해 라이선스 비용 또한 적정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업종전환을 하기 위해 많이 준비도 하고 알아보기도 했는데 자체적인 기술이나 생산 공장도 없이 영업용 프랜차이즈를 진행하는 곳들이 상당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산너머남촌은 본점매장도 탄탄하고 자체식품공장이라든가 물류직송과 같은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어 믿음이 많이 갔습니다.
특히 본점의 투명하고 도덕적인 경영마인드는 앞으로 미래지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본점에 대해 바라는 것도 있다고 했다.
“지금은 너무 만족스럽죠. 다만 앞으로 좋은 메뉴를 개발해서 본사에서 실행한 다음에 고객들의 평가가 좋다면 공유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계절에 맞는 음식도 마찬가지고요.”
화분 가득한 심플한 실내
산너머남촌 본점 및 모든 지점의 실내인테리어는 심플함을 표방하고 있다. 음식도 실내인테리어도 군더더기 없이 정직하게 간다는 콘셉트이다. 워낙 실내가 심플해 화분으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는 광명점은 창가에서부터 실내 곳곳에 화분이 자연 속의 휴식공간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각 장소마다 온도가 달라 플로리스트의 도움을 받아 거기에 맞는 화분을 들여놨다는 이 점주는 여성고객들이 많다 보니 상당히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작은 화분의 꽃들도 정성을 들여야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걸 보면서 정성을 들이지 않고는 뭐든 해낼 수 없다는 교훈을 얻는다는 이 점주는, 고객을 대함에 있어 진실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하기 전 전단지를 찍어 놓고 한 번도 배포하지 않았다는 이 점주는 “고객이 찾았을 때 맛과 서비스로 만족시켜드릴 수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고객부터 끌어 들이는 건 진실한 경영”이 아니라고 말했다. 지금은 많은 단골손님이 생겼다. 점잖은 손님을 접대하는 기업의 임원들부터 각종 모임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고 있다.
전망 좋은 카페와 아기 엄마를 위한 수유실
탁 트인 창밖으로 시선이 머물기에 딱 좋은 카페는 너무 아담해 수다 떨기 좋은 공간이다.
이날도 여성들 여럿이 카페 한 켠에 앉아 수다 떨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한 여성은 조용하고 편해서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여기에서는 고객들에게 무한리필로 커피를 제공하고 있었는데 공짜 커피치곤 맛도 꽤나 괜찮았다.
이 점주는 앞으로 이 공간을 지역 분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어차피 비워 있는 공간이거든요. 커피와 매실차 등은 항상 준비되어 있고요. 꼭 식사를 하기 위해 찾을 게 아니라 손님을 만난다든지 친구를 만날 때 여길 이용하면 굳이 커피 값을 들이지 않아도 되니까 좋죠."
"어린 아기를 둔 엄마들의 경우 별도로 수유실을 만들어 놓고 있어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도 있고요."
이 점주는 카페를 단순한 공간을 탈피해 갤러리공간으로 꾸며갈 계획도 밝혔다. 전시장을 빌리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선뜻 전시회를 갖지 못하는 지역의 예술인들에게 이 공간을 빌려줌으로써 고객들은 좋은 분위기에서 차를 마실 수 있어서 좋고 예술인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서 좋은 예술 공간으로 꾸며나간다는 계획이다.
열 한 명의 꿈이 영글어
산너머남촌 광명점은 점주를 포함해 총 열 한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교육이 이뤄지고 있는데 아침 조회 때마다 “힘들어도 웃으면서 일하자”는 구호를 외친 후 업무에 들어간다. 이 점주는 외식업의 어려운 점을 ‘직원채용’이라고 말했다. 급여가 많지 않다 보니까 힘들게 일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어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점주는 기왕이면 한국인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입장에서 봤을 때 홀에서 서비스하는 사람이 말이 안 통하면 그만큼 짜증나는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가족경영입니다. 책임감 있는 사람들이 한 데 뭉쳐서 일하게 된다면 그 정도의 어려움은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 점주의 이러한 경영마인드는 5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분들이 현재 함께 하면서 모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대형마트 내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함께 해 오신 분들이 업종전환을 한다고 했을 때 선뜻 함께 하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나 감동이었죠. 그분들과 함께 본점에 가서 교육도 받았는데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최근 우리사회는 너무 하다 할 정도로 우울하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가 다운되고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본점과 지점이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해 나가고 있는 산너머남촌의 오픈경영은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서로가 어깨를 내어 주고 상생해 나가는 훈훈한 정이 각박해진 우리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내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