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부암동 362-5에서 발화됐다는 것만 들었어요. 대피왔는데 불안하죠.” 2일 오후 2시경 인왕산 산불 현장 인근 개미마을 계단에 모여 있는 인근 주민들은 불안하고 초조한 눈빛이었다. 인왕산 입구 인근에 집이 있다는 A씨는 “매캐한 연기 때문에 불쾌하다. 불이 빨리 꺼지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라며 “(인왕산 인근에 집이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2일 정오 무렵 인왕산 산불 소식을 접하고 오후 1시 30분경 인근 홍제역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역사 안에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가득차 있었다. 역사 밖으로 나왔을 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스크와 천으로 입을 가리며 서둘러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 인근에는 산불 진화용 헬기들이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었고 홍은사거리 일대는 경찰들이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다. 기자가 산불 현장 인근 민가 지역인 개미마을로 진입했을 땐 이미 수십대의 소방차와 경찰차가 출동해 있었고 비상출동 명령에 입고있던 사복을 가방 안에 챙겨 온 구조대원도 눈에 띄었다. 현장 인근에서 만난 주민 B씨는 “(산불 연기 냄새가) 여기까지 내려와서 매우 불쾌하지만 지금은 산불이 집으로 내려오지 않을까 걱정되는게 제일 앞서죠”라며 걱정스러
서울 종로소방서는 2일 오전 11시 53분경 종로구 인왕산 8부 능선에서 화재발생 신고를 접수하고 진화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35대, 인원 132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을 통제하고 있으며 인명 피해 규모나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화재 발생 후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인왕산 진입 금지와 인근 주민·등산객 대피를 통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