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목을 받는 미국 기밀문서 유출 사건 용의자가 13일(현지시간) 체포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미국 정부 기밀 문건이 처음 유출된 온라인 채팅 ‘디스코드’ 대화방 운영자를 체포했는데 해당 용의자는 공군 주방위군 소속 일병으로 밝혀졌다. 미국 주요 방송국들은 해당 용의자의 체포 과정을 실시간 중계했다. 빨간색 반바지와 올리브색 반소매 티셔츠 차림의 용의자 테세이라는 모친 집에서 천천히 걸어 장갑차가 있는 방향으로 이동했고 곧바로 체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요원들이 당시 헬멧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공격용 소총을 휴대하는 등 중무장 상태였고 하늘에는 정찰용 비행기도 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테세이라를 스파이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파이방지법은 허가받지 않고 미국 정부에 해가 되거나 적국에 유리한 군사 정보를 반출·소지·전파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으로 반출·소지·전파 문건 1건당 최대 10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 테세이라가 대화방에 올린 문건이 수십건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기소 후 유죄 평결을 받는다면 산술적으로 최대 수백년 형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테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미국 정보당국이 우리 정부를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10일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오히려 지금 옮긴 곳(용산 대통령실)이 더 (도·감청이)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 수석은 “확인하기 전까지 말을 함부로 하기에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얘기인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고 괜히 다른 사람의 해킹으로 인해 정부가 놀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옳지 않다.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보며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 제기되는 용산 대통령실 졸속 이전으로 인한 보안 취약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잘못 안 것 같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국빈 방문 시 도·감청 의혹을 질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시간이 남았다. 미국 정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지 않겠나. 그런 내용을 보고 정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