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외국어 공부는 근본적으로 모국어 배우기 과정과 다를 바 없다. 어린아이들은 우리말 의 의사소통을 유치원에 가기 전에 집에서 다 마스터하고 가게 된다. 유치원에 가서 선생님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또래 친구들과 대화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없다. 아이들은 아마도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말하는 것을 들었을 터. 태어나서는 우리말을 듣고 말하기를 주로 엄마와 아빠, 할머니 등과 수천 번 수만 번 반복 훈련한 끝에 5살쯤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게 된다. 5살 어린이가 구사하는 문장이란 명사 한두 개와 동사 1개 이내로 이뤄진 단순한 기본 문장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 명사와 동사도 아주 기본적인 단어들 이다. 기본적 단어와 단순 문장을 무수히 반복하는 훈련을 해 입술과 청각과 뇌에 동화시킨 것이다. 모국어 배우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기본 단어와 단순 문장을 반복 훈련하는 행위를 적극적으로 자발적으로 하는 시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기들에게 엄마와의 의사소통은 ‘배고픔’을 호소하고 갖고 싶은 것을 요구하는 일종의 생존본능적 행위이다. 다시 말해 어린이들은 본능적으로 말하기와 듣기 반복 훈련을 통해 모국어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요즘 나라 안팎이 어지럽다. 전직 대통령들이 구속돼 있으면서, 또는 외부 활동이 제한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광화문과 국회 앞에선 시위가 그칠 새가 없다. 제조업 노조에서 건설노동자들까지 파업을 벌이고 있다. 거리와 시장 바닥을 일터로 삼아 새벽부터 늦 은 밤까지, 혹은 24시간 불 켜놓고 일하는 자영업자들이 ‘못 해 먹겠다!’고 난리다. 기업가들은 기업가들대로 숨 막힐 것 같은 규제에 분을 삭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경제는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악재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다. 실로 내우외환에 처해 있는 지금, 복잡한 정치경제학적 처방보다 우리 역사에서 지혜를 찾아보는 일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때마침 숭실대 철 학과 곽신환 교수가 올해 정년퇴임을 앞두고 한국철학사상연구소에 '19세기 조선과 정역사상'이란 역작의 논문을 썼다. 그를 연구실 에서 만났다. 정년퇴임하는 교수들 중에 전공 책을 불태운 뒤 전공과 완전히 결별하는 이들도 있다고 들었다. 이와는 달리 정년 후에 더욱 공부에 매진하는 교수들도 있다고 하는데 곽신환 교수는 후자인 듯하다. 앞으로 쓸 책 제목 10여개를 써놓고
국가적 리스크란 한 국가가 현재 당면한 심각한 문제나 될 가능성이 큰 문제를 말한다.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와 현상을 10대 리스크로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언한 저술이 나왔다. 그동안 정치와 경제문제에 한정해 리스크를 분석 하거나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몇 가지 리스크로 살펴본 책은 간혹 있으나 10대 리스크로 한국의 당면 문제점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제언한 저술은 근래 처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역사와 외국 사례까지 꼼꼼히 비교해 한국의 현재를 종횡으로 조망해볼 수 있게 해준다. 저자인 김충남 박사는 육사와 서울대대학원을 나와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한 후,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대통령 재임 시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으며 하와이 동서문화센터, 세종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현재는 한국군사문제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다. 김충남 박사는 국가경영이란 관점에서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가 위기와 통치’ 분야에 대해 오랫동안 천착해온 전문가다. 김충남 박사를 그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Q. 국내에 대통령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더러 있긴 한데 김충남 박사님처럼 현장에서 3명의 대통령을 가까이 지켜보면서 일을 해본 사람은 없는 것
세계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건강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맑은환경운동본부가 지난 6월 22일 미얀마 양곤 여성어린이재단을 방문해 어린이용 비누와 라면 등 후원품을 전달했다. SK실트론의 후원을 받아 이뤄진 이번 전달식에서 원희정, 박채리 씨 등 소프라노 가수들의 성악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국제맑은환경운동본부(사무총장 이영종)는 앞으로 연간 2회 이상 세계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손씻기 캠페인을 벌이는 등 어린이 건강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혼돈’과 ‘물’ ‘공기‘ ’불‘ ’흙‘ 등 우주의 창조와 원소를 그린 바로크 음악 ’원소(Les Elemens)‘가 오는 7월5일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국내 처음으로 연주된다. ’원소‘는 태양왕이자 발레 댄서이기도 했던 루이14세와 그를 뒤이은 루이 15세 시대 궁정작곡가인 장 페리 르벨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천재음악가인 르벨은 75세를 넘긴 만년에 우주의 혼돈에서 4원소의 자연, 숲속의 나이팅게일 지저귐, 마침내 사랑으로 조화를 이루는 예술세계를 창조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최현정 씨가 이끄는 ‘더 뉴바로크 컴퍼니’는 우주 음악의 개척작이라고 할 수 있는 ‘원소’를 김유리, 이정수, 장유진, 아렌트 흐로스펠트 등 8명의 바로크 전문연주자들과 함께 첫 선을 보인다. 더 뉴바로크 컴퍼니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원전악기 전문가연주가로 구성된 앙상블로, 다른 예술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예술 창조를 추구하고 있는 음악그룹이다.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를 오래토록 배웠음에도 외국인을 만나 영어 한마디 못한다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영어와 어순이 다르고 입시 위주 탓으로만 돌리기엔 너무 석연치 않다. 중고교에서 대학까지 10년을 공부하고 그것도 모자라 학원에도 열심히 다녔는데도 입 도 벙긋 못하는 영어라니 기막힌 현실이다. 한국인이 발음을 잘 못한다는 사실은 외국인을 만나 얘기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 발음을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그걸 알고 한국인이 발음하기 어려운 r, l, θ, ð 등 몇 개의 발음기호를 몇 번 연습하고는 그만두는 게 보통이다. 학생들이 지루해 하기도 하고 원어민이 있다고 해도 한국인의 발음 구조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그들이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다. 최근에 기자가 알게 된 사실은 우리말로 언어생활을 시작한 상태에서 영어를 배우려면 모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분명히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말은 주어가 없이 도 쓰이나 영어는 반드시 주어가 있어야 한다든지, 영어 주어에 사물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든지 우리와 판이하게 다른게 많다. 또 수동태가 일상적으로 쓰이는 영어
크립토 산업이 비트코인 시대에서 혁신적인 토큰과 STO로 진화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이상용 수석논설주간이 지난 달 중순 홍콩의 혁신적인 크립토 거래소인 ZBG의 오마르 첸 CEO와 리지 루오 CMO를 인터뷰 했다. Q: ZBG 거래소의 특징이 무엇인지 먼저 소개해주세요. 오마르 첸 : ZBG는 작년 7월에 설립됐습니다. 크립토 거래소 세계 랭킹은 코인마켓캡 조사에서 5위, 콩기고 랭킹 6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ZBG의 강점은 글로벌 거래소들과 언라이언스를 맺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의 비트하이,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ZBM, 유럽의 ZBX 등이 우리의 파트너 거래소들로서 유동성을 공동 관리하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제휴를 맺은 거래소들은 보안이 튼튼하고 혁신적인 토큰들에 접근할 수 있다는 면에서 유리한 이점을 나누고 있습니다. Q. ZBG는 혁신적인 토큰들을 공개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것들인지요. 오마르 첸 : ZBG는 커뮤니티 베이스 거래소인 점이 특징입니다. 또 기존 코인 거래는 물론이고 블록체인 기술이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토큰들을 공개하고 거래하고 있습니다. 또 ZBG는 현재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증권형 토
얼마 전 이재웅 쏘카 대표가 현직 경제부총리에 날린 한방이 현 정부의 지지부진한 혁신정책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후련했다. 예전 같으면 기업인이 그런 말을 공개리에 SNS상에서 대놓고 할 수 있겠는가. 어떤 이는 그만큼 민주화된, 소통이 트인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찌 보면 요즘 기업인들이 현 정부에 대한 일말의 기대 조차 버린 반응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재웅 대표의 말에 시원하긴 해도 심려는 부족했다는 생각 이다. 정부의 역할은 혁신을 선도하는 것도 있지만 혁신의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이해관계자의 반발을 다독이고 조정하는 것도 당연히 포함된다. 이재웅 대표가 협상 테이 블에 택시 이용자는 없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정부와 국회의원이 그 역할을 하면 된다. 한국의 정부와 국회의원들이 택시 이용자보다는 택시 운전자 편에 더 끌려갈 가능성은 있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그럴 ‘개연성’이 크지만 정부가 있지 않은가. 택시 운전자들은 당장 생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반면에 택시 이용자들은 이전보다 이용 편의가 좋아지는 정도이므로 해결의 순서상 택시 운전자들을 먼저 달래면서 조정을 하는게 타당한 면이 있다. 우리 사회가 어느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기독교 이전에 우리나라에 전해진 종교와 사상 가운데 가장 백성들에게 친근했던 믿음은 단연 미륵신앙이다. 그도 그럴 것이 궁핍하고 멸시받는 사람들이 선업을 쌓으면 기쁨이 가득한 도솔천으로 갈 수 있고 미륵부처가 미래에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중생들을 빠짐없이 구제해주기 때문이다. 머리 깎고 출가하여 범인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힘든 수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10선도를 지키면 된다는 것이다. 또 아득한 먼 미래일지라도 이 땅에 지상낙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해주는 신앙이다. 10선도란 살생, 도적질, 간음, 거짓말, 이간질, 악한 말, 아첨, 탐욕, 성냄, 나쁜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계율이다. 모두 실천하기가 쉽지 않지만 차차 나이가 들면서 과오도 뉘우쳐 가면 못 지켜질 건 없다. 이에 비해 유교는 엄격한 도덕윤리를 내세우기만 하고 ‘위안’과 같은 감성의 소통이 부재했다. 사후세계의 천국도 없었다. 유교는 실행 면에서 신분적 차별을 극복하지도 못했다. 조선 유교 시대에 불교는 미륵신앙으로 생명을 이어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조 말까 지, 오늘날 민족종교에도 녹아 있는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R&D가 한국경제의 생존을 위한 절대 조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근로시간 단축을 강행함으로써 기업들의 재정부담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졌다. 회사 문을 닫든지 아니면 해외로 나가든지 그렇지 않고 국내에 남으려면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변곡점에 섰다. 우리 기업들의 연구개발 중요성과 활로를 짚어본다. 택시 운전자 2명이 택시 카풀제 실시에 절망해 자살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이른바 4차 혁명 기술에 의해 가능하게 된 공유경제의 희생자인 셈이다. 4차 혁명 기술을 혁신의 대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정부의 대책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게 택시 운전사 월급제인데 정부든 기업이든 재정적 부담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걱정스럽다. 기술발전의 추세로 보면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 차의 등장은 곧 눈앞의 현실이 될 것이다. 정치가 기술발전의 희생자 중심으로 이뤄지면 사회 전체가 낙오하게 된다. 경제 양극화를 해소한다고 창조적으로 열심히 일해 돈을 많이 번 기업과 사람들을 중세로 끌어내리면 경제 자체가 쇠퇴해 결국 일자리가 줄게 된다. 정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4차 산업의 영향이 한 택시운전자의 자살을 몰고 올 정도로 우리의 일터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 이럼에도 정부와 기업, 그리고 각 개인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 같다. 4차 산업혁명은 잠시 해안지역에밀려왔다가 사라지는 쓰나미와 같은 것이 아니고 우리 직장과 생활의 생태계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눈앞에 닥치고 있는 4차 산업혁명기술의 여파를 진단하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알아봤다. 일반인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인공지능(AI)과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VR, 3D 프린팅, ICT 등이 합쳐진 것으로, 또 이것이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당하지 않는 이상, 막연하고 왠지 불안감만 느끼고 있다고 할까.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제조공정의 완전 자동화 IT전문가로 ERP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신동선 대표(한국비 즈텍)는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제조공정의 완전 자동화라 고 말했다. 1차 산업혁명의 기계화, 2차 산업혁명의 전기에 의한 공장 자동화, 3차 산업혁명의 컴퓨터에 의한 자동화 확산, 이어
법관이 동료 법관을 탄핵해달라고 요구하는 일이 다른 나라에서도 벌어지는지, 얼마나 사법부 내부 문제가 곪았으면 탄핵까지 거론되는지 안타깝고 혼돈스럽다. 어느 편을 들 생각은 없다. 양쪽 다 할 말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사안이 확실한 증거로 뒷받침 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고 본다. 요즘 서초동 법원 청사 앞에는 사법부의 권위를 노골적으로 부인하는 플래카드가 나부낀다. 사법부에 대한 존중은커녕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급기야는 대법원장 차에 화염병을 던지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불기 시작 한 민주화 바람이 소위 우리 사회의 ‘성역’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며 이제 마지막 남은 사법부에 불어닥치고 있는 것 같다. 사법부가 이렇게 된 데는 외부의 감시와 비판을 받지 않는 ‘성역적 무풍’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돼온 점, 법원이란 위계적 조직이 갖는 소통 부재의 문화, 사법부의 양심과 독립성을 지켜내려는 전통을 세우지 못한 점 등이 사태의 배경일 것으로 짐작된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맞아 현재 사법부의 일 처리 방식은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판사상’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동안 쌓인 불만과 분노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한국사회의 정신문화가 국민소득 향상과 같이 보조를 맞추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효와 예절과 같은 전통적 정신문화 유산은 희미해지고 서구에서 들여온 과학정신과 법치주의는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사라져가는 전통 정신문화를 다시 살펴보고 현대 정신 사상을 우리의 시선으로 조명해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첫 번째 글은 ‘홍익인간 정신’에 대해서 알아본다. 공자가 살고 싶었던 구이 땅, 후한서 동이전에 나오는 바대로 ‘동이는 천성이 유순해 삼방족과 다르며, 공자가 구이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한 것이 그럴 듯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산해경에는 ‘군자국 사람들은 의관을 정제하고칼을 찼으며 사냥하기를 좋아하고 다투지를 않았다’고 한다. 모두 중국 동부의 우리 민족을 묘사하는 말이다. 공자는 기원전 6세기와 5세기에 걸쳐 살았다. 공자가 직접 전해 들었던 동이 땅은 환웅과 단군 시대였으리라. 고조선 시대는 불교와 유학이 태동하기 전이다.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문화가 고스란히 숨 쉬고 있었던 시대였다. 우리 민족의 고유 정신이란 게 ‘홍익인간 정신’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유승국은 갑골문에 따르면 인(人)자
지금 내수시장을 보면 어떤 산업이나 업종이든 ‘공급과잉’임을 단박에 느낄 수 있다. 한국 시장은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 이전부터 같은 업종, 유사한 업태 중심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독립 자영업자들이 뛰어들어 이전투구를 벌여왔다. 이러한 제살 깎아먹기 경쟁에선 가장 약자부터 떨어져 나오기 마련이다. 독립자영업자들이 주로 시장낙오자로 떨려져 나오다가, 프랜차이즈 업계도 과잉공급 시장으로 변질되면서 수지가 점점 악화돼왔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시간단축이라는 강한 충격이 더해지자 그냥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우는 아이의 뺨을 갈겨버린 꼴이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어려운 게 전적으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탓이겠는가. 정부 당국이 과다 경쟁과 각종 비용 상승으로 겨우 연명수준, 자기 봉급도 못 받아가는 자영업 사장들이 수두룩한 상황을 몰랐다니 믿기지 않는다. 알고도 모른 척 하고 자기 이론과 고집으로 ‘어이없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인지 답답하기 그지없다. 공급과잉 경제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더욱 자신의 지식과 기술, 노하우에 집중해 적절한 조직 규모와 경영의 고도화, 그리고 최선의 외부 협력자를 확보하는 콤포지션 경영이 필요해
[M이코노미 이상용 수석논설주간] 삼육대 김철호 교수는 늦깎이로 이태리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은퇴한 성악가로부터 정통 벨칸토 창법을 전수 받았다. 귀국 후 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오페라단을 만들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오페라 보급 운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김철호 교수는 2009년과 작년에 GS 자이 아파트와 우루사 광고에 나올 정도로 스타 성악가이기도 하다. 김철호 교수를 만나 그가 품고 있는 한국오페라의 꿈을 들어봤다. Q. 언제부터 오페라 보급 운동을 펼쳤지요? 김철호 교수 : 2005년 구리시 오페라단에서 시작했습니다. 구리와 남양주에 거주하는 동료 성악가들과 함께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오페라 공연, 갈라 공연, 음악회 등을 열면서 성악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로원, 중·고등학교, 청소년 센터 등을 찾아가는 공연도 해왔습니다. 구리시 양로원에는 두 달에 한 번씩 정기공연도 합니다. 그러다가 3년 전에 구리시의 경계를 넘어서 전국적으로 활동을 해보자, 나아가 해 외공연도 정기적으로 추진하자고 해서 ‘K-Met 오페라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단체 등록도 했습니다. K는 Korea란 뜻이고 Met는 메트로폴리탄의 약자입니다. K-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