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3%p 떨어진 42%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처'가 지난 조사보다 4%p 떨어진 30%였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11%, '전반적으로 잘한다' 7% 등이었다. '복지확대' 5%, '외교·국제관계' 등은 4%였다.
'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지난 조사보다 5%p 오른 5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처 미흡' 41%,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 1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10%, '외교문제' 7%, '독단적·일방적·편파적' 3% 등이었다.
반면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보다 1%p 오른 37%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합쳐진 미래통합당은 첫 조사에서 2%p 떨어진 21%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1%p 떨어진 6%였고, 국민의당은 2%,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합쳐진 민생당은 첫 조사에서 1%를 기록했다.
한편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대해 묻는 질문에 41%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51%, 8%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64%, '잘못하고 있다'는 25%였다.
갤럽은 "당시는 메르스 확산 초기보다 확진자가 적고 사망자도 없는 때였다"라며 "질병관리본부 등 일선 공무원과 의료인의 사투(死鬪)에 응원을 보내는 한편,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정부의 대응에는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응답률은 15%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