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10명 중 6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나 형집행정지 등의 석방 논의에 대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일 CBS 의뢰로 이번 3·1절 특사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라 석방논의는 옳지 않다'는 부정평가가 56.1%, '형집행정지 등을 통해 석방하는 것이 옳다'는 긍정평가가 39.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석방 논의가 옳지 않다'는 호남과 경기·인천, 서울, 부산·울산·경남(PK)에서, 연령별로는 20대와 40대, 30대, 50대에서,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석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대구·경북(TK)과 충청권, 60대 이상, 보수층, 한국당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이었다. 무당층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렸다.
'석방논의는 옳지 않다'는 지역별로 광주·전라(부정 67.3% vs 긍정 20.9%)와 경기·인천(64.0% vs 31.4%), 서울(56.9% vs 37.6%), 부산·울산·경남(52.9% vs 44.8%), 연령별로 20대(70.2% vs 26.2%)와 40대(68.6% vs 27.0%), 30대(62.2% vs 33.0%), 50대(51.9% vs 44.6%), 이념성향별로 진보층(86.7% vs 11.7%), 중도층(58.3% vs 38.4%),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8.2% vs 8.7%)과 정의당(86.7% vs 13.3%) 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다.
'석방하는 것이 옳다'는 대구·경북(부정 33.1% vs 긍정 65.0%), 대전·세종·충청(43.8% vs 53.7%), 60대 이상(36.3% vs 57.6%), 보수층(22.7% vs 74.1%), 자유한국당 지지층(15.2% vs 81.7%)에서 대다수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84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