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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09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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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 '2호 인재영입'…시각장애인 모친과 감동줬던 원종건씨

'이남자' 대표 인재, 14년 전 MBC '느낌표' 출연해 화제
원씨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 돌려드리기 위해 정치 해보려 해"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추진 중인 인재영입 2호로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역경을 극복한 원종건씨(27)를 발표했다. 원씨는 14년 전 MBC 프로그램 '느낌표'에 출연해 화제를 낳았던 인물이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국회 영입식을 갖고 이베이코리아 사회공헌팀에서 근무해 온 원씨를 '2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6일 1호 영입 인재로 발레리나를 꿈꾸던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발표한 바 있다.

 

원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지난 2005년 MBC 방송 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원씨가 3살 때 아버지를 간 경화로 잃은 뒤, 심장 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은 스웨덴으로 입양 보내야 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는 원씨의 사연이 알려지면 원 씨의 사연은 많은 시청자를 울리고 감동을 주었다.

 

원씨는 프로그램에서 각막기증으로 눈을 뜬 어머니와 함께 방송 이후에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지만, 복지시설 기부와 '벙어리장갑 호칭 개선 캠페인' 등을 벌이기도 했다.

 

또 시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를 연결하는 앱을 기획 개발했다. 2015년에는 삼성행복대상 청소년상을, 2016년에는 서울시 청년상과 정부에서 수여하는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다.

 

원씨는 "저는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스물일곱 살 평범한 청년이다. 집도 없고 모아놓은 것도 없고 엊그제까지 그저 내일의 희망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던 젊은이"라며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저와 제 어머니는 참으로 감사하게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것이 참 많아 빚을 졌고 그걸 축복처럼 여기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원씨는 "어머니께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밥은 먹을 수 있니?"라며 걱정하셨다"며 "굶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안정감인지 굶어보지 않은 분들은 잘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어머니, 그리고 우리가 아는 많은 분은 아직도 굶지 않고, 쫓겨나지 않고 사는 일이 정말 중요하다"며 "어머니께 그런 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빙긋이 웃으시며 "종건아! 넌 엄마가 널 키운 줄 알지? 세상이 널 키웠어. 이제 네가 세상에 효도해라"라고 하셨다"고 했다.

 

원씨는 "지금까지 우리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우리 이웃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정치를 해보려 한다"라며 "큰 담론을 내세우거나 꼭 무엇을 해내겠다고 말씀드리지 않겠다.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일부터 하겠다.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 이웃들에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고 했다.

원씨는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지만 저는 반대로 정치가 청년들에게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정치는 청년들 생각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왜 아픈지, 왜 분노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보고 느껴야 하는 것이 먼저다. 이 땅의 청년은 이미 소외계층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원씨는 "저는 이 땅의 청년들이 '때문에'라는 말 대신 '덕분에'라는 말을 하게 할 수 있는 정치를 꿈꾼다"며 "정치 덕분에 가난에서 벗어났다. 정치 덕분에 학벌을 이겨냈다. 정치 덕분에 차별 없는 세상이 가까워졌다. 아이들과 청년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씨는 "제가 감히 이 땅의 청년을 대표하지는 못한다. 다만 공감하고 함께할 뿐"이라며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원씨의 입장문을 들은 뒤 "제가 회견문을 읽으면서 참 많은 감동을 받았다. '때문에'가 아니고 '덕분에'라고 기본 프레임을 바꿔나가는 기자회견문을 들으면서 '내가 여태껏 저것을 왜 몰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세 가지 덕목이 있어야 된다"라며 "사회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 그리고 균형 있게 보는 사고가 있어야 한다. 또 역사적으로 흐름을 보는 통시성, 사회구조 속에서의 공시성, 이런 것들을 잘 균형 있게 볼 줄 알아야 좋은 정치를 해나갈 텐데 앞으로 당에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멘토들과 잘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원씨의 멘토 의원으로 박주민 최고위원을 지정했다

 

이 대표는  ""더 좋은 일 많이 하는 사람이 되자" 어머님이 처음 눈을 뜨시면서 하신 말씀을 동영상에서 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앞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공부하며 많이 소통하는 정치가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오늘 원종건 님에게 제가 줄 수 있는 한 마디는 '미래'다. 지난번 최 교수님은 '희망'이었고, 원종건 님에게는 '미래'라는 말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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