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다음 달부터 중국산 태양광 셀(cell, 태양 전지판의 최소 단위)에 대한 관세율을 2배 올려 50%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산 태양광 셀 수입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국내 업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보급된 태양광 셀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74.2%로 국산 비중은 25.1%에 그쳤다. 중국산 저가 제품이 범람하면서 국내에 보급된 태양광 셀은 10개 중 7개가 중국산인 셈이다. 2019~2023년 통계에 따르면 국산 셀 비중은 2019년 50.2%에서 지난해까지 2배가량 줄었다. 대신 중국산 셀 비중은 같은 기간 33.5%에서 70%를 넘어서며 2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산 태양광 셀이 범람하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고 있는데다, 중국산 등 외국산 태양광 셀이나 모듈을 사용해 전력을 생산해도 별다른 불이익이나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사정이 이런데 중국산을 두고 굳이 비싼 국산 셀, 모듈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면서 중국산을 겨냥해 불이익을 주면 한중 양국 간 통상 문제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
최근 10년간 겨울철 물새류 연평균 130만 마리 우리나라 찾아 가창오리, 청둥오리 등 오리류가 62% 차지하지만 개체수는 줄어들어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개체수는 꾸준히 증가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 철새는 가창오리, 청둥오리 등 오리류가 가장 많지만, 최근 10년간 그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반면 큰기러기, 쇠기러기, 두루미 등은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이 2015년부터 전국 200곳의 습지를 대상으로 겨울철 조류 동시조사(센서스)에 따른 결과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최근 10년(2015~2024년)간 동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리류가 연평균 81만 마리(62.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기러기류(23만 마리, 17.7%), △갈매기류(12만 마리, 9.6%)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도래한 겨울철 조류는 주로 넓은 농경지와 호수, 저수지, 강에 서식하며,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 중서부 지역의 △금강호, △동림저수지, △철원평야, △만경강, △임진강 등에서 겨울을 보냈다. 10년 평균으로 개체수가 가장 많은 종은 가창오리(37만 3,946마리)였으며,
무법이 판치는 서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마을. 거친 모래바람을 뚫고 긴 코트를 걸친 한 사나이가 나타난다. 머리를 숙인 채... ‘돌아온 장고’처럼 멸종공포가 지구로 돌아와 세계적인 폴리크라이시스(polycrisis, ‘많다’는 뜻의 ‘poly’와 ‘위기’의 ‘crisis’를 합성한 말. 다양한 위협 요소가 세계적으로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는 현실이 되었다. 그렇지만 100년 전에 일어났던 위기를 살펴보면 복합 위기의 탈출구가 있지 않을까?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길을 3편에 걸쳐 나눠 싣는다.(Extinction panic is back, right on schedule, 뉴욕타임스2024년 2월 2일자 Opinion기사 참조-편집자 주) 전쟁, 핵, 전염병, 그리고 인구 붕괴 등 지구를 덮치는 종말론적 공포 “총을 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까?” 그 학생의 질문은 강의실 온도를 몇 도나 뚝 떨어드리는 살벌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동료 학자들, 대학생 몇 명, 그리고 기후 정의에 관해 고무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초청 연사와 함께 만찬장에 있었다. 뭔가 혼란스러움을 감지한 그 학생은 명확하게 밝혔다. 즉 가까운 기간에 지구 행성에 대재앙이 일어날 수
1982년 통일교의 교주이고 자칭 구세주인 문선명 목사는 The Washington Times를 창간했는데 이 신문은 곧바로 우익의 화두와 기후 변화 부정론의 매개체가 되었다. 이를테면, 「Climate Claims Wither Under the Luminous Lights of Science, 기후 위기에 대한 주장은 어둠속에서 빛나는 과학의 빛에 의해 시들어간다」라는 제목을 달고 왕왕 거렸다. 이 신문은 레이건 대통령이 아침마다 즐겨 읽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 목사는 “나도 모르게, 레이건 대통령조차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 인도되고 있었던 게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새 얼굴 모든 이가 중요하다(그런데 새 얼굴이 많이 있다!). 기후 변화 부인론자들은 지구의 새로운 기후변화 인식의 파도가 칠 때마다 ‘불을 지피는 사람들’처럼 몇 번이고 다시 돌아와 얼굴을 내밀고 있다고 쓴 저자는 기후 변화가 더 탄력을 받기 전에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취지의 뉴스쇼에 나와 출연진 소파에서 몸이 푹 빠진 채 앉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결국, 저자의 이야기는 담배가 암을 유발한다는 증거를 억압하기 위해 탐구하는 거대한 담배회사를 멀리 우회해 간다. 왜 그러지? 독자들은
130년 전 1890년 스웨덴의 과학자 기후위기 경고 저널리스트인 David Lipsky는 지구온난화에 관한 자신의 새로운 책 머리말에서, “내 삶에 구멍이 뚫린 이야기다. 이젠 당신 차례다”라고 협박적인 문장으로 시작할까 생각했었노라고 시인한다. 여러분은 그가 왜 그런지 곧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자동차가 충돌하는 장면을 슬로우 비디오로 보는 듯해서 금방 이 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 필자 주 : 뉴욕타임스 2023년 8월 23일자 A Global Warming Book for the Streaming Age 참조) 그의 책은 가장 큰 야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큰 계획이다. 그는 전체 기후에 관한 담론을 전기(電氣)의 여명기로부터 기후위기의 곤경에 빠져있는 오늘날까지를 다시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다. 이 책은 잘 다져져 편평해진 운동장이다. 저자가 기후위기 분야에 늦게 참여한 신참(新參)자이긴 하지만(저자는 Foster Wallace와 함께 장거리 자동차여행 회고록인, 『Although of Course You End Up Becoming Yourself, 어차피 당신은 결국 당신으로 끝나겠지만』으로 유명하다) 이 책을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