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과 함께 사과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서울 정부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며칠을 보냈다"며 "갑자기 반민족적인 사람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신다는 것을 알았다.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한 뒤 "일본이 전정한 사과를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족이 게으르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1894년 영국 왕립지리학회 회원인 미숍여사의 기행문 '조선과 그 이웃나라'에 나온다"며 "수탈에만 열을 올렸던 당시 위정자들 때문에 나라를 잃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 후보의 해명에 대해 야당은 "변명"이라고 일축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는 청문회에서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준 후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문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정부가 17일 국회에서 청문요청서를 보낸 이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