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최근 미국과의 해킹 공방 등 인터넷 관련 외교현안을 전담 처리하기 위해 ‘인터넷사무판공실’을 설치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터넷사무판공실’은 사이버 안전 등 인터넷 관련 외교활동을 관장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이 이 기구를 만든 것은 미국이 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해킹을 중단하라며 중국을 압박하는가 하면 중국 역시 외부의 해킹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인터넷과 관련한 외교적 비중이 점차 커지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스노든의 미국 해킹행위 폭로와 그의 신병 처리 등을 놓고 갈등이 예상되고 있어 ‘인터넷사무판공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미 전략대화의 틀 안에서 미국과 사이버 안전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할 것”이라고 말해 외교 경로를 통해 스노든이 폭로 등으로 드러난 해킹 의혹을 미국에 본격적으로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