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해 3분기 10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지난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력 사업인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과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부문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쿠팡Inc가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6900억원(78억6600만 달러·분기 평균 환율 1359.02원)으로 전년 동기(8조1028억원) 대비 32%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이다. 달러 기준으로 쿠팡의 3분기 매출은 27% 증가했다.
지난해 쿠팡이 인수한 명품 플랫폼인 파페치 매출(5966억원·4억3900만달러)을 제외한 쿠팡의 3분기 매출은 10조934억원(74억27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81억원(1억90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46억원·8748만달러)과 비교해 29% 늘었다. 달러 기준으로 쿠팡의 3분기 영업이익은 25% 증가했다. 다만 쿠팡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 동기(1.41%) 대비 소폭 하락했다.
쿠팡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69억원(6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196억원·9130만달러) 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쿠팡은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42억원, 1~2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에서 이번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만사업·쿠팡이츠·파페치·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3250억원(9조75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356% 증가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17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달러 기준) 줄었다. 올해 1월 인수한 자회사인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지난 2분기(424억원)보다 줄어든 27억원을 기록했다.
쿠팡의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활성고객은 올해 3분기 기준 225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020만명)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프로덕트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2160원(318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7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4448억원)와 비교해 6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4264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손실(-887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물류 인프라 등에 3억8300만달러(약 5205억원)를 투자한 것이 영향을 줬다. 쿠팡은 올해 들어 2026년까지 대전·광주·경북·부산 등 9개 지역 물류센터를 건립해 운영하며 1만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우라브 아난드(Gaurav Anand)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분기에도 매출과 마진에서 견고한 성장을 이뤄냈다.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와 R.Lux와 같은 럭셔리 제품의 선택 확장으로 큰 성장의 기회가 왔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더 높은 고객 만족과 운영 우수성을 끊임없이 추구하는데 계속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