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민주화 이후 이렇게 비겁하고 후안무치한 대통령이 또 있었나”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불통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오지 않고 국무총리가 대독하는 것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국민들이 직접 해명과 사죄를 촉구하는데 여전히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총리가 대독한 연설문에서 정부 출범 2년 반 동안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의 어려움이 컸다고 했다”면서 “지난 2년 6개월 내내 터져나온 대통령 부부의 온갖 부정 비리 의혹 때문에 국민 모두가 밤잠을 설친 사실은 모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연설문 내내 경제는 좋아지고 민생은 살아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식으로 강변했다”며 “고통에 허덕이는 국민 현실을 무시한 뻔뻔한 자화자찬”이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 개각을 요구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는 게 확고한 민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14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의결할 때까지 매일 저녁 국회에서 국정농단을 규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